현대산업개발 부실시공 봐주기 의혹에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문제 있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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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부실시공 봐주기 의혹에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문제 있다 생각"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1.10.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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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철도공단
사진=국가철도공단

 

HDC현대산업개발이 호남고속철도에서도 부실시공을 했지만 국가철도공단(KR)이 벌점을 부과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같이 주장하며 "2015~2016년 하자가 발생했는데 부실공사를 했음에도 벌점을 부과하지 않은 이유가 뭔가"라고 질의했다.

조 의원은 "호남고속철 1단계(오송~광주송정)는 개통 뒤 콘크리트 궤도로 건설된 토공구간(55.6㎞) 중 허용 침하량(30㎜) 이상의 침하가 발생돼 97개소(24.8㎞)서 하자보수가 진행 중에 있다"며 "감사원은 지난해 7월 호남고속철 1단계 부실시공이 확인된 3-4공구 현대산업개발 등 3개 건설사, 2-1공구 A 건설사 등 4개 건설사, 감리업체 등에 벌점을 부과하도록 KR 측에 통보했지만, 하자담보 책임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벌점 부과가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의 질의에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부과해야 하는데 하자 담보 책임기간이 5년이라고 돼있어서 지나서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이미 부실시공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보수를 지시했는데 벌점 부과를 안 하다가 감사원이 지적하니 벌점을 부과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철도공단이  봐주기 한 것 아닌가"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김한영 이사장은 "저희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공사시방서의 시공조건과 달리 성토 노반 시공 시 불량한 성토재료를 사용했으며, 해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부터 허용기준 이상의 침하가 발생했고 개통 이후에도 매년 잔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 의원실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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