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 공세에 EU와의 경상수지 적자 폭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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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차 공세에 EU와의 경상수지 적자 폭증세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06.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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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유럽산 자동차 수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유럽연합(EU)과의 경상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와의 경상수지는 130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U와는 2012년(16억3천만 달러 흑자)까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다가 2013년 처음으로 47억6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서고 지난해 적자액이 전년 대비 2.8배 규모로 눈에 띄게 불어났다.

적자폭 확대 원인으로는 유로존 경기침체로 선박, 스마트폰 같은 한국 주력상품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독일산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유럽으로의 수출이 완만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독일산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 국가들과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2013년 902억3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790억6천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미국과는 승용차와 철강 수출 증가로 흑자 규모가 2013년의 362억3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421억9천만 달러로 늘었다.

중국과의 흑자는 지난해 561억6천만 달러로 2013년(566억9천만 달러)과 비슷했다.

일본과는 기계류와 정밀기기 수입 감소로 적자 폭이 2013년의 230억6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163억1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한편 금융계정(준비자산 제외)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2013년 638억1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725억 달러로 늘었다.

미국과의 거래에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늘면서 유출초 규모가 118억8천만 달러에서 261억5천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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