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한 분야에 매몰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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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한 분야에 매몰되지 말라"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06.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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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의 마지막 성장엔진, 아프리카'라는 주제로 오전 7시부터 2시간여동안 진행된 '롯데그룹 임원 조찬 포럼'이 끝나자 롯데 계열사의 한 상무는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6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임원 조찬 포럼 현장

 이날 포럼에 참석한 99명의 롯데 현직 임원들은 이 밖에도 "아프리카의 치안과 풍토병은 안전한가", "아프리카에 진출한 한국 도소매·호텔·숙박업 업체의 투자 규모가 적은 이유는", "남아공이 안전해 아프리카 교두보로서 괜찮지만, 이미 레드오션(치열한 경쟁) 지역이니 인근 모잠비크를 투자 거점으로 삼는 게 어떤가" 등의 질문을 강연자인 서상현 박사(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에게 쏟아내며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롯데그룹의 임원 조찬 포럼은 지난해 6월 처음 시작됐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그룹 임원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매몰되지 말고 정치·경제·사회·예술·문화·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자신의 분야에 융합해 나가는 자세가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이슈에 대한 통찰력'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 그룹의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으려면, 자기 회사·전문 분야 밖으로 시야를 넓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가능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은 임원들이 참석하기 수월하도록 계열사 사옥이 밀집된 롯데호텔 소공점(소공포럼), 롯데호텔 잠실점(잠실포럼), 롯데제과 양평사옥(양평포럼)에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매달 두 번째 주에 소공포럼, 세 번째 주에 양평포럼, 네 번째 주에 잠실포럼이 열린다. 소공포럼에 약 100명의 임원이 참석하고, 나머지 두 포럼의 인원은 각 70~80명 수준이므로 결국 한 달 약 250명, 전체 롯데 임원의 절반 정도가 포럼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공부를 하는 셈이다. 6월 10일 소공포럼까지 33차례 포럼이 열렸고, 누적 참석자만 2천208명에 이른다.

포럼의 주제는 "자기 분야에 매몰되지 말라"는 신 회장의 주문에 맞춰 실제로 정치·사회·예술·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된다.

지금까지 열린 포럼들의 주요 주제는 ▲ 행복의 기원(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 ▲ 북한의 정치 경제 동향과 통일전망(고려대학교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 ▲ 불황, 저성장기의 역발상(동국대학교 경영학과 여준상 교수) ▲ 공유가치 창조(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조동성 명예교수) ▲ 창의적 사고와 기업혁신(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김한얼 교수) 등이었다.

아울러 조찬 포럼을 통해 되도록 계열사 임원들과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갖추자는 취지에서 롯데그룹은 각 임원에게 달마다 다른 자리를 배정하고 있다.

더구나 롯데는 조찬 포럼의 대상도 점차 임원에서 일반 직원으로 넓혀가고 있다. 임원 포럼과 별도로 지난 3일 열린 '이슈포럼'의 경우, 유통·관광·서비스 관련 계열사 임원과 실무 팀장 등 66명이 참석해 '한류, 객관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하여'라는 주제의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 강연을 들었다.

박송완 롯데 인재개발원장은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고, 임원간 소통과 교류를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키우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업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계속 발굴해 임원들의 학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포스트 영문 관련 기사 : http://koreapost.koreafree.co.kr/news/view.html?smode=&skey=lotte&section=163&category=189&no=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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