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탄소 다이어트’ 박차 … 생산 ⦁유통 단계서 탄소 배출 줄이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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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업계, ‘탄소 다이어트’ 박차 … 생산 ⦁유통 단계서 탄소 배출 줄이기 한창
  • 이해나
  • 승인 2021.12.1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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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카페 'Cup of Respect' 캠페인
네스카페 'Cup of Respect' 캠페인

 

최근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아웃’이 확산되면서 전 산업군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 가량이 식품의 재배·생산·운송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속가능한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가 생산이나 유통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풀무원 올가훌푸드 '저탄소인증 햇과일 및 채소 7종'
풀무원 올가훌푸드 '저탄소인증 햇과일 및 채소 7종'

 

 # 네스카페,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 ‘Cup of Respect’ 실시…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목표

글로벌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는 올 하반기부터 커피와 환경의 미래를 위한 친환경 캠페인 ‘Cup of Respect’를 전개 중이다. 이를 통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식의 원두 생산 △커피 농가 대상 교육 및 기술 지원 △커피 재배 및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 저감 △100% 재활용 가능한 제품 패키지 적용 △소비자 대상 책임감 있는 커피 소비 장려 등을 수행하며 사회적 책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네스카페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현재 수준의 50%까지 탄소 배출량을 감축, 2050년에는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이 로드맵에 따라 자사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할 방안을 개발 중이다.

네스카페 관계자는 “네슬레는 전 세계 커피 교역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많은 원두를 구매하는 회사로서 일찍이 ‘네스카페 플랜’을 통해 지속가능한 커피 생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이번 ‘Cup of Respect’ 캠페인은 그 연장선으로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높은 커피 퀄리티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네스카페의 글로벌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식품업계 최초 'RE100' 가입
롯데칠성음료 식품업계 최초 'RE100' 가입

 

# 풀무원 올가홀푸드, 저탄소인증 햇과일과 채소 7종 선봬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저탄소인증을 받아 가치소비를 돕는 저탄소인증 햇과일과 채소 7종을 출시했다. 저탄소 인증은 친환경 농산물을 대상으로 생산 단계에서 필요한 난방 및 농기계 에너지와 용수 등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제품에 부여된다. 

이번에 출시된 올가의 저탄소 아리수 사과(1.8㎏) 한 봉지를 소비할 경우 0.37㎏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18봉지를 소비하면 30년생 소나무 1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며 30년생 소나무 1그루는 연간 6.6㎏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제품 패키지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 작업한 탄소발자국 계산식을 넣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수치화했다.
# 롯데칠성음료, 식품업계 최초 글로벌 RE100 가입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RE100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의 전환을 약속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구도권을 가지고 이끄는 그룹)로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40년까지 음료 및 주류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 등에 사용되는 전력량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RE100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공장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통한 '자가발전', 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장기적 계약을 통한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등의 다양한 실행 방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 구축
오리온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 구축

 

 # 오리온,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 구축

오리온은 올 초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 활동을 강화해 간다고 밝혔다. 국내 7개 공장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해외 법인 11개 공장과 협업해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 관리에 나서는 것. 

오리온은 이를 위해 생산, 설비, 관리 등 6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그린 TFT’를 신설했다. 그린 TFT는 전사적 협업을 통해 탄소배출 목표 설정,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수립하고 실행해간다. 공장에서의 제조 공정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품 개발•생산•판매•부자재 폐기 등 제품의 탄생 이전부터 생산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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