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를 통해 돌아보는 한국의 이기적 국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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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를 통해 돌아보는 한국의 이기적 국민성
  • 안상훈 기자
  • 승인 2015.06.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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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안상훈 기자] 질병통제 만큼 후진적인 국민성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났다.

"메르스 치료 거부하는 의사는 죽일 듯이 달려들더니 메르스 치료하고 있는 의사 가족은 전염병 환자 취급 진짜 이기주의의 극단을 보는구나."(네이버 아이디 'antk****')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자녀가 학교와 학원에서 '메르스 왕따'를 당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메르스 진료 의료진의 자녀를 귀가조치하거나 전교생을 상대로 부모가 메르스 치료병원에 근무하는지를 조사하는 등 의료진 자녀를 마치 '메르스 보균자' 취급하는 사례들이 나타나자 누리꾼들은 "이기주의의 극치"라며 혀를 찼다.

네이버 아이디 'bohh****'는 "피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직접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과 그 외 여러 직업적인 특성상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고 응원하는 분위기로 가야지. 개념 없는 우리나라 시민의식 부끄러운 줄 알아야. 우리나라 국민성 이것밖에 안 되나요? 우리 이러지 맙시다.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게 될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고 지적했다.

'cjh1****'는 "진짜 국민성 수준 하고는…참 이기적이다", 'rink****'는 "무한 이기주의의 진상을 보여주네요. 저도 한 아이의 부모로서 불안감이 든다는 건 이해하지만 교사도,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더 극대화시키는 짓을 왜 하는 건지…"라고 밝혔다.

또 'casi****'는 "고생하는 의료진한테 은혜를 원수로 갚는구나. 정말 이기적인 국민성이다", 'squi****'는 "의료진이 진료 안 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이나 해봤나?"라고 꼬집었다.

의료진 자녀에 '주홍글씨'를 붙일 게 아니라 불안한 사람이 스스로 조심을 하면 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jon7****'는 "의료진 이웃이 꺼려지면 내 아이를 안 내보내면 될 일 아닌가요?"라며 "의료진은 지금 꼭 필요하고 계속되는 의료진 감염 소식에 최전방에서 제일 불안한 나날을 보낼 듯싶네요. 가족들 전염 걱정에 일을 하기 싫어도 차후 해고나 불이익 등을 당할까 봐도 걱정이고…. 불안하신 분들 그냥 본인이 집에 가만 계세요. 그게 도와주는 거~"라고 밝혔다.

(코리아포스트 영문 관련 기사 : http://koreapost.koreafree.co.kr/news/view.html?section=162&category=182&no=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