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17만7천가구 분양…2000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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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파트 17만7천가구 분양…2000년 이후 최대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5.06.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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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김영목 기자] 올해 분양시장이 기대 이상으로 활기를 띠면서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100% 계약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연초 계획보다도 분양 물량을 경쟁적으로 늘린 까닭이다.

18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총 17만6천68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부동산114가 분양계획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상반기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05년으로, 총 16만4천525가구가 분양됐다.

분양 경기가 괜찮았던 지난해 상반기(13만5천412가구)에 비해서도 4만가구 이상 많은 물량이다.

6월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6만9천408가구가 분양되며 전체 분양실적의 39.2%를 차지했고 경상남도 1만9천416가구, 충청남도 1만4천190가구, 서울 1만2천430가구, 경상북도 1만1천230가구 등의 순으로 아파트가 공급됐다.

부동산114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1만∼1만5천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상반기 분양물량이 19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메르스' 여파로 몇몇 업체들은 모델하우스 공개를 미루는 분위기여서 일부 물량은 하반기로 이월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올해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것은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미분양 부담이 줄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상반기로 앞당긴 때문이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당장 분양이 가능한 공공택지를 매입해 서둘러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최근 청약 1순위 자격 완화 등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자 수가 더 늘어난 것도 건설사의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GS건설[006360]은 올해 초에는 연간 1만7천889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분양계획을 총 3만307가구로 무려 70% 가까이 늘렸다.

이달 중 분양하는 부천 상동스카이뷰 자이와 8월 예정인 광교 파크자이더테라스, 10월 분양하는 오산 세교 자이 등의 사업은 올해 신규로 수주해 분양계획에 추가됐고 여수 웅천 프로젝트는 최근 택지를 매입해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전세난으로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일 때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인허가 일정이 가능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연초에는 올해 3만1천58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3만5천705가구로 공급계획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이미 상반기에만 화성 동탄2신도시와 양주신도시, 위례신도시 등에서 2만여가구를 분양했다.

대림산업[000210]과 포스코건설도 각각 연초 계획 대비 2천가구 가량 확대한 2만2천535가구, 2만146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중견 건설사도 분양물량을 늘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올해 초 수립한 분양계획에서 인천 서창2지구와 고양 향동1차, 서울 송파 오금동 등 3곳의 1천542가구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분양물량도 1만6천485가구에서 1만8천27가구로 늘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에서 이월된 물량까지 최소 17만에서 최대20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라며 "저금리와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말까지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분양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