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명의 문화 공간이 된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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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명의 문화 공간이 된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
  • 안상훈 기자
  • 승인 2015.06.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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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안상훈 기자] 서재나 창고에서 잠자던 책을 모아 24시간 운영하는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이 경기도 파주출판단지에 생긴 지 19일로 1년을 맞는다.

'책 무덤', '북카페 전락' 등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차츰 새로운 독서·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지혜의 숲을 이용한 시민이 월평균 3만 명, 지난 1년간 약 40만 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지혜의 숲에선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대화가 가능하다. 독서토론도 할 수 있다.

목이 마르면 커피를 비롯한 음료 한 잔을 사서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도서관과 다르다.

음료를 사지 않아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카페와도 다르다.

주말 나들이를 겸해 집을 나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 때문에 가족 방문객이 전체 이용자의 70%를 차지한다.

이용객 김모(34·여)씨는 "조용한 카페 분위기에서 책을 볼 수 있어 공부도 할 겸해서 거의 매일 지혜의 숲에 온다"며 "무엇보다 쾌적한 환경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아직 엄청난 양의 책을 단순히 쌓아놓은 곳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만은 않다.

시민들 입장에선 더 쉽게 도서를 검색해 읽고 대출도 받을 수 있는 기능 등이 아쉽다.

지혜의 숲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로비 3천888㎡에 3.1㎞ 서가를 설치하고 기증도서 50만 권 중 15만 권을 비치하면서 만들어졌다.

7억원 가량의 설치비는 정부에서 지원받고 운영비는 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부담하고 있다.

지혜의 숲은 1∼3섹터로 구분돼 무료로 운영된다. 1·2섹터는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3섹터는 24시간 운영된다.

도서관처럼 도서정보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검색기능이나 대출제도는 없다.

그러나 오전 10∼오후 7시 상주하는 매니저와 자원봉사자 권독사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다.

매니저 2명과 권독사 40명이 순번제로 방문객을 돕는다.

300여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다. 중간 중간 독서 토론모임을 위한 다인용 테이블이 있다.

방문객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5∼7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지혜의 숲 3섹터에서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5월부터 어린이 방문객을 위해 가로 20m, 세로 5m 스크린을 통해 구연동화를 해주는 '빛그림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지혜의 숲 담당자 윤여진 대리는 "방문객의 90% 이상이 재방문이나 추천 의사를 표시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