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주후 클라우드 분사 '빨간불' … 내부 반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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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주후 클라우드 분사 '빨간불' … 내부 반발 이어져
  • 김길중
  • 승인 2022.03.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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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분사후 사업성에 의문 
KT "소통 강화할것"

2주후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 분사를 앞두고 있는 KT가 분사 전직원 스톡옵션 및 파격적 성과급 제공에도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져 분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KT는  2주 후 'KT클라우드'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400여명의 직원을 새 법인으로 이동시킨다. KT는 지난 11일 클라우드 사업 분사와 관련해 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IDC 사업부 분사에 불만을 갖는 KT 직원들이 분사 이후 클라우드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다수 올리고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한 직원은  "분사가 KT에 정말 사업적으로 이익이 되는 지, 고객 관점에서 고려가 충분히 됐는지, 분사를 왜 하는 건지,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이 있는 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  업계 전문가와 직원들, 고객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사업과 마켓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 상태에서 너무 안일하게 결정을 내렸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직원은 게시글을 통해  “분사 후 클라우드에 영업이익이 나지 않을 이유는   분사로 주요 고객인 본체(KT) 고정 매출 등이 감소하고, 클라우드를 판매할 때 전용회선 등에 대한 혜택이 없다"면서  "전문 영업조직 체계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KT 클라우드 사업부 직원 이탈에 대한 글도 게시되어있다.   한직원은 게시글을 통해 "클라우드 2021년 진급 대상자 과장이 전원 퇴사했다 본체 정년 보장임에도 퇴사를 했고, 본받고 싶은 선배들도 이미 없다"고 전했다.

현재블라인드에서 진행된 클라우드 분사 이후 신설법인 이동 의사를 묻는 설문엔 193명이 참여

 

현재 클라우드 사업부 소속 직원 중 본체에 남고 싶어 하는 사람 응답이 88명(45.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클라우드 소속 직원 중 신설법인으로 이동하겠다는 직원은 17명(8.8%)이었다.

KT 측은 "클라우드 관련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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