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 5년내 최소…가격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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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 5년내 최소…가격은 역대 최고
  • 이미영 기자
  • 승인 2022.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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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점유율 30% 최초 돌파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판매 대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금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0% 감소한 173만5000대로, 최근 5년 평균 판매량(182만2000대)의 90% 수준에 그쳤다.  

이는 세제 감면, 보복 소비 등으로 신차 구매수요가 앞당겨진 2020년의 역기저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출고지연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액은 총 76조6000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신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442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수입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동차 등 고가 차량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금액 기준 시장규모는 연평균 6.7%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30만9591대로 2년 연속 30만대를 넘었다. 수입차의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2%를 기록,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독일과 미국계 브랜드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각각 2.6%, 6.4% 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원산지별로는 BMW iX3 등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급 모델이 늘면서 중국산 차량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8.1%나 증가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최근 슈퍼카 등 고가 수입차량 판매 급성장세는 수요 고급화, 개성화 추세에도 기인하지만, 법인과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업무용 차량 구매 후 가족 등의 자가용으로 편법 이용함으로써 세금 혜택이 고가 수입차 구매자들에게 돌아가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선 업무용 승용차 손금(필요경비) 인정 시 차량 가격 상한선을 두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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