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품질·공장신설로 미국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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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품질·공장신설로 미국시장 잡는다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06.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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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기아차는 미국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독일과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최상위권에 오른 점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은 차'라는 점을 적극 알려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는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005380]는 연내 미국 제2공장을 착공해 2017년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해외생산량과 판매를 늘려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품질마케팅…현대차는 투싼 출격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미국 홈페이지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기아차 차종들이 최근 JD파워 신차품질지수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는 내용을 적극 알리고 있다.

7월부터는 쏘울과 쏘렌토 TV 광고에도 관련 내용을 삽입하는 한편 대대적인 지면 광고도 내보낸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신차품질조사 결과로 기아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미국법인은 현재 2015년형 K3(포르테)와 K5(옵티마) 등을 대상으로 올여름 한시적으로 6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투싼도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소형 SUV 부문 1위에 오른 만큼 후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생산에 들어간 신형 투싼은 이달 말 미국으로 선적돼 7월 본격 판매된다. 연간 판매 목표랑은 9만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4월 4.7%에서 5월 3.9%로 급락한 현대차는 신형 투싼 출시와 동시에 판촉을 강화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 3월 미국 현지법인을 방문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신차를 활용해 미국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SUV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앨라배마에 미국 제2공장 착공…2017년 5월 양산

현대차는 또 앨라배마공장 내 유휴부지에 제2공장을 짓기로 결론내고 이르면 연내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있는 앨라배마 제1공장 내 유휴부지에 새로 들어설 공장 부지가 이미 조성돼 있다"면서 "그동안 이곳을 포함해 2~3군데를 놓고 저울질했지만 이만한 부지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앨리배마주 정부와 협상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이런 사실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미국에 제2공장을 짓는 것은 기존 공장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서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는 올해 1천680만대에서 2017년에는 1천7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경기 회복과 저유가 바람을 타고 SUV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앨라배마 1공장에서는 쏘나타와 아반떼만을 생산 중이다. 아반떼, 쏘나타에 이어 현지에서 세 번째로 잘 팔리는 싼타페는 미국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이 완공되면 SUV 차종이 생산될 예정이다. 양산시점은 2017년 5월으로 잡았다.

(코리아포스트 영문 관련 기사 : http://koreapost.koreafree.co.kr/news/view.html?smode=&skey=china&page=6&section=160&category=178&no=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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