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원 전기까지 훔쳐썼다… 5년간 68억원 규모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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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 전기까지 훔쳐썼다… 5년간 68억원 규모 도난
  • 유정인
  • 승인 2022.07.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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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량기 부속 장치 임의 교체 사용
 전력설비 무단 조작 ,본인 주택 전기 무단 사용등 
  노영호 의원 "선량한 국민들 피해 입는 일 없어야"

 

이젠 한전 직원들이 전기까지 훔쳐쓰는(盜電) 사례가 발생했다. 
한전의 도전 피해액이 5년간 6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노용호(비례대표)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2021년 지역본부별 도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전은 5년간 총 3105건, 68억원 규모의 전기를 도둑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본부별로 인천본부가 10억6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본부 9억9700만원 △경기북부본부 6억1200만원 △경기본부 6억1200만원 △부산울산본부 5억7200만원 △전북본부 5억2700만원 △광주전남본부 4억6100만원 △대전세종충남본부 4억3100만원 △대구본부 3억4000만원 △서울본부 3억2000만원 △남서울본부 2억6900만원 △경남본부 2억3700만원 △경북본부 1억8700만원 △충북본부 8천900만원 △제주본부 4천300만원 순이다.

한 건 당 위약금이 가장 큰 것은 2017년 인천본부 관할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7억5100만원 규모였다. 당시 계약자가 고압선 전봇대에 설치된 계량기 부속 장치를 임의로 교체해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다음은 경기북부본부의 3억4600만원(계량기 조작), 강원본부의 1억5400만원(무단사용) 순이다.
 
특히 한전 직원의 전기 훔치기 사례도 있었다.
2019년 직원 A씨는 배우자 명의의 사업장 전력설비를 무단으로 조작해 5년간 전기 훔쳤다. 2018년 직원 B씨는 무려 11년9개월간 본인 소유의 주택에서 전기를 무단으로 훔쳐 사용한 것이 적발됐으나 정직 3개월의 처벌에 그쳤다.

한전은 개조, 변조, 훼손, 조작 등으로 전력사용량 측정을 방해하거나 계량장치를 통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등을 도전으로 보고 있다.

노용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으로 한전은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전기마저 계속 도둑맞고 있었다”며 “정직하게 전기 요금을 내는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보급 등 향후 더 많은 전력수요가 예상됨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한 도전 근절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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