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山 라영호 화백 … 섬세한 표준영정 ‘역사인물화’ 명맥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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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山 라영호 화백 … 섬세한 표준영정 ‘역사인물화’ 명맥 이어져야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22.07.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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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총통 초상화’ 외교선물로 제공
서울시 주최 대원군, 고종, 명성황후, 순종, 추사 김정희 등 라화백 역사인물화전 개최 등
  최근 라영호 화백이 그린 윤석열 신임대통령의 표준영정 
  최근 라영호 화백이 그린 윤석열 신임대통령의 표준영정 

 

한국을 대표하는  표준영정( 標準影幀) 작업의 대가라면 단연 금산(金山)  라영호(羅永昊 81세) 화백을 꼽는다. 라 화백은 특히 그중에서 ‘역사인물화’로 정평이  나있다.

표준영정( 標準影幀)이란 옛 선조들의 용모를 표준으로 지정한 초상화를 가리키는 용어로 한지( 韓紙)에 그리는 영정그림을 실물과 거의 똑같이 그리는 것을 말한다. 

표준영정 완성을 위해서는 화가와 영정 주인공에 대한 의견조율과 합의가 중요하다고 한다  또 이를 그림으로 완성하기까지는 화가의 ‘손끝’ 실력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한다.

특히 한지는 물감의 번짐 정도가 심해 ‘붓놀림’이 무디면 절대 작품을 완성할 수 없다

‘삼원기법’( 크고 뚜렷하게,  작고 세세하게,  맑고 깨끗한 모습) 을 주로 활용하는 라 화백은 주문자가 원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약 두 달간의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결정되면, 대략 3개월의 작업 기간을 거쳐 완성하게 되는데 보통 기본적으로 4장을 그려 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1941년 충남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 향교 앞에서 태어난 라화백은  어려서부터 그림에 천재성을 보여 그 소문은 인근 지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라 화백의 당시 일화를 보면 잘알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숙직실 벽면에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 인물화를 장난삼아 그려 붙인 것이 실존인물과 너무 흡사해 군청 소재의 유명한 화가의 음해성 행위로 보고 경찰이 수사까지 하는 일이 있었다.” 라 화백은 이 사건 이후 그의 실력이 남다르다는 소문이 자자하게 퍼져 지역 어르신들의 초상화 주문 의뢰가 많아졌다고 한다.

라 화백은 표준영정 분야에 몸 담은지가 현재  60여년이 다 되어간다  
 
평생을 그림세계에서만 살아온 라 화백은 항상 ‘인물화’를 작품 활동의 중심에 두고 있다. 특히 한지에 그리는 영정그림은 국내 최고임을 자부한다. 40대 중반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인전시회를 개최해 김수환 추기경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관람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젊어서부터 우리나라 6대 작가(허백련, 김은호, 박승무, 변관식, 이상범, 노수현)의 기법을 완전히 터득한 라 화백은 여기에 본인의 기법을 접목했으며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영정제작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라 화백은 “우리나라에는 역사적 위대한 인물이 많으나 영정으로 남아 있는 위인은 많지 않다”며 “따라서 영정으로 남아있지 않은 임금이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신 위인 100인을 선정해 작품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라화백이 그동안 그린 표준영정은 무수히 많지만 요즘엔 윤석열 신임대통령의 인물도 실제와 똑같이 그려져 인기를 얻고 있다고한다

라 화백은 동서양 고전 및 근․현대 미술분야의 명암과 심오한 경험을 쌓아오면서 많은 전시회를 개최하고 후학지도와 세계 회화 석학들과의 교류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주요활동으로 <한국미술대전 초대작가>< 100인 국제전 전통대상><199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 한국화 개인전><아시아 6개국 국제스타작가전 초대><한국서화작가협회 공로패>< 제8회 한국예술문화대전 초대작가상><일본 동화미술재단 초대작가상><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일본 동화미술대제전 심사위원><서울 국제미술제 심사위원><88년 서화가총연맹 심사위원> <서울시립미술관 심사위원><2002년 예술대제전 심사위원><2005년 운현궁 역사인물화 개인전>등 셀수 없이 많다.

금산 라영호 화백의 최근 이미지 
금산 라영호 화백의 최근 이미지 

 

이에따라 현재 한국전통한지인물화연구원장 이기도한 이 시대 최고봉으로 불리는 금산 라영호 화백은 지난 2005년에는 서울시가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고종이 출생해 12세까지 성장한 잠저인 운현궁에서 대원군, 고종, 명성황후, 순종, 추사 김정희 등을 한지에 인물화로 그려넣은  금산< 라영호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역사인물화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또 운현궁으로 행차하는 고종의 어가행렬도, 산수화 등을 포함해 50여점의 작품들도 전시되었는데  특히 전시회 첫날 개막식 행사로 라영호 화백 작가가 어깨에 붓을 메고 한지에 달마대사를 그리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지난 2018.4월에는 대만정부가 유준상 (사)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이사장에게 외교공로훈장을 수여하기로 해 중화민국 총통의 초청을 받아 대만 총통부를 예방하게됨에 따라 차이잉원 총통의 흉상(임영란 작가)과 초상화(라영호 화백)를 전달했는데 이때 전달된 차이잉원 총통의 흉상 초상화가 바로 라영호 화백이 그린 것이다.

이렇듯 라영호 화백은 해외 총통의 초상화까지도 그려내며 우리 한국의 표준영정을 해외에 널리 알려오고 있어 앞으로도 그 명맥을 끊지 말고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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