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글로벌 ESG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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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글로벌 ESG 포럼’ 개최
  • 코리아포스트
  • 승인 2022.08.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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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와 국제 ESG 협회(공동회장 옥용식, 이재혁) 그리고 고려대 ESG연구센터(센터장 이재혁)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LG가 후원하는 ‘2022 글로벌 ESG 포럼’이 29일 상의회관에서 개최됐다.

 ○ 옥용식 (글로벌 ESG 포럼 공동대회장) 

  안녕하세요. 국제ESG협회 공동대회장 고려대학교 옥용식 교수입니다. 최근 들어 급격한 기후변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내용은 이번 달 <네이처>지의 헤드라인인데요. 전 지구의 기후 리스트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느끼시는 것처럼 올해 들어 더 강력해진 폭우와 폭염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운송, 물류, 도시 경제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미국에서만 한해 130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IPCC 보고서에 의하면 기온이 1.5도 상승했을 때 10년에 1번꼴로 상승하는 폭염은 4배 증가하고 50년에 1번 발생하는 폭염은 무려 9배 가까이 증가하게 됩니다. 기온이 2도 상승했을 때는 10년에 1번 발생하는 폭염은 약 6배, 50년에 1번 발생하는 폭염은 14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시 폭우 사태를 겪으면서 앞으로는 기후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도시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런 배경에서 최근 들어 투자자와 기업의 관심도를 고려할 때 2030년이 되면 130조 달러, 우리 돈으로 14조 8,200억 정도 되는데 그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 자산은 향후에는 거의 모든 투자에서 ESG를 고려하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앞으로 글로벌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기업은 필수적으로 ESG 경영을 해야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ESG 포럼은 고려대학교 경영대 이재혁 교수님을 공동협회장으로 국내외 해당 학문 분야의 최고 권위의 학자들과 함께 ESG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목적을 염두에 두고 2021년 5월 1일에 출범하였습니다. 저희 협회는 ESG 관련 글로벌 석학 실무자 그룹으로 구성된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ESG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ESG 경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집단지성의 기초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2022 글로벌 ESG 포럼은 오늘부터 3일간 ESG 전반을 포함하여 E, S, G의 각각 특화되어 있는 80여명의 조직위원분들과 함께 기업의 비즈니스에 직결된 환경 이슈인 토양, 물, 화학사고,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플라스틱을 포함한 폐기물 이슈를 포함하여 탄소중립, 에너지, 그린수소 경제, 젠더 이슈까지 총 18개의 이슈로 구성하였습니다. 2일 자에는 <네이처>와 ESG 포럼을 동시에 개최하게 되었고요. 현재 약 60개국 이상에서 전문가 700여명이 등록하고 참석을 확정하였습니다.

    오늘 시작된 글로벌 ESG 포럼은 런던에 있는 <네이처> 본사와 함께 ESG 포럼을 개최한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고요. 특히 LG 그룹, 그리고 국제 ESG 협회 이재혁 센터장님께서 저널들의 수석 에디터들, 그리고 예일대 경영대학원들처럼 ESG 전문가들의 연사로 참여해서 대한민국 ESG의 연구성과와 기업의 ESG 베스트 프랙티스를 전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9월 27일 <네이처> 본지에 국내 주요 학·협회, 정부 및 공공기관, 주요 기관에 ESG 베스트 프랙티스를 소개하는 10페이지가 넘어가는 특집 기사를 기획하였고요. 사실 지난 6개월 정도 저희 경영대 이재혁 대회장님과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네이처 기자단, 국내 정부기관, 기업분들과 함께 인터뷰하고 기사 작성을 하였습니다. 이는 9월 27일 <네이처>에 특집기사가 되는 날 오늘 참석자분들께 최우선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시작하는 2022 글로벌 ESG 포럼에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조직위를 대표해서 바쁘신 중에도 오늘 와주신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폴란드, 싱가포르, 대만 등 많은 국가에서 현장 참석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현장 참석해주신 분들, 그리고 저희 기조강연을 해주시는 연사분들, 그리고 좌장 여러분, 그리고 오늘 참가해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개회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반기순 사무총장님, 옥용식, 이재혁 국제 ESG 포럼 공동회장님, 그리고 진행 귀빈 여러분, 2022 글로벌 ESG 포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ESG가 글로벌 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로 인식되는 가운데 국내외 ESG 전문가 및 세계적 석학분들을 모시고 최신 ESG 연구 활동,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가 주관하는 포럼을 동시에 개최하게 돼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기업경영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어젠다가 되었습니다. 장기적 투자를 위한 투자자들의 요구로 시작된 ESG가 자본시장에서 점차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 그린 택소노미와 같이 제도화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업체 전반에 ESG 경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유럽국가들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석탄발전을 늘리고 있으며, ESG 평가 기준 난립으로 ESG 평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최근에 그린 워싱으로 감독기관의 조사를 하는 등 ESG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ESG에 대한 여러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ESG가 우리 기업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비록 지금 일시적 논란이 있지만 이미 기업과 사회 전반에 ESG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논란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상의는 지난 5월 미국의 BRT,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모델로 ESG 경영을 가미한 한국판 신기업가 정신(ERT) 선포식하였고, 대기업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포함한 신기업가 정신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데이, 또 여름 휴가철 지역경제·환경 살리기 같은 공동 챌린지를 통해서 이를 국민 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대한상의는 신기업가 정신 협의회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ESG 경영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기후나 환경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단순히 비용이나 부담으로 여기지 말고 신기술 개발과 신산업 진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CRO 사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LG에너지솔루션의 이방수 사장입니다. 먼저 2022 글로벌 ESG 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국제 ESG 협회의 이재혁 교수님, 옥용식 교수님, 그리고 대한상공회의소의 우태희 부회장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포럼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바쁘신 와중에서도 해외 출장 가셨다가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님 등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참가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위기, 글로벌 팬데믹 등으로 인해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 이것이 기업에서도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환경과 사회, 경제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이제 기업에 있어서도 필수가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 있어서 저희 기업은 많은 책임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앞으로 기업의 경제적인 성과보다는 다른 즉 환경이나 사회에 대한 책임들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요. 더구나 우리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투명 확보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ESG는 사실 기업에게는 상당한 위기이기도 하지만 또한 우리는 기회로 인식도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이것을 갖고 미래를 선도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합니다.

    LG그룹은 창사 이래 8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책임 있는 비즈니스를 펼치며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솔루션은 여러분 아시다시피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도구이자 미래의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배터리 산업이라는 것이 환경 분야와 다양한 측면에서 ESG를 선두하는 그런 기능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 리더십이나 아니면 다양한 고객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 그리고 내실 있는 ESG 경영을 통해서 우리 글로벌 배터리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우리 내부의 서스테이너블이 이미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여정 속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좋은 파트너십, 그리고 이런 포럼을 통한 지식의 교류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서 여러 석학들, 정부,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들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좋은 아이디어, 많은 지식을 함께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글로벌 ESG 포럼 개최를 축하드리고요.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뜻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2 글로벌 ESG 포럼 개최 -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2 글로벌 ESG 포럼 개최 -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윌리엄 미치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저는 스탠퍼드대학교 지속가능성대학원의 윌리엄 미치 교수입니다. 이번 2022 글로벌 ESG 포럼에 오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특히 저희 주최 측인 옥 교수님, 이 교수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ESG센터에 계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매우 흥미진진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전이라고 하더라도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매우 애매모호한 개념들만이 난무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너무나 불확실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남극의 빙하가 유실했다고 할 때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은 왜 나에게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묵도하고 있는 것으로 많은 변화들이, 예컨대 서울에 홍수가 있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전 세계 지구 반대편에 나타나고 있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지난 7년은 가뭄의 해였습니다. 가뭄이라는 것은 이례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뭄이 정상적이라고 생각을 해야 되겠습니다. 다만 애리조나는 어떨까요? 애리조나는 수자원을 절감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후변화라는 문제가 있겠지만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예컨대 태양에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학계에서부터 그리고 일부 NGO부터 벗어나서 주류화되고 있습니다.

    경제 구조를 다시 재설정하는 데 있어서는 많은 투자비용이 요구될 것입니다만 정부와 기업들은 그런 투자를 기꺼이 감내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근의 법규를 보시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법제가 완비되고 있고 대한민국 정부도 2050년까지는 플라스틱 프리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럼에서도 많은 다국적 기업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ESG 목표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도전과제가 있을까요? 우선은 신기술을 통해서 ESG 긍정적인 미래로 전환을 해야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연구에서부터 벗어나서 우리가 어떻게 이미 현존하고 있는 기술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지, 다시 말해 대학교나 연구기관에는 기술을 가속화시켜서 상용화를 해야 되겠습니다. 30년후가 아닌 10년 혹은 그 미만에 상용화를 시켜야 되는데 우선순위를 재설정해서 지금 당장 타당하게 이행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이행을 해야 되겠습니다. 이번 글로벌 ESG 포럼의 목표는 바로 그러한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기 관계자분들, 참석자분들 모두 감사 말씀드리겠습니다.

○ 아밀 자마드 (유엔환경계획 뉴욕지사 국제협력처장)

    내외 귀빈 여러분, 반기문 사무총장님,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2022 글로벌 ESG 포럼을 적절한 시절에 설립과 조직을 해주셨습니다. 옥용식 교수님과 이재혁 교수님 팀의 열정과 헌신에 대해서 치하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렇게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400개 대학을 전 세계 48개국에서 모시고 또 네트워크를 구축해주셨고, 이를 통해서 ESG 경영에 대한 정보와 지식 공유를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규모의 작업이 앞으로도 더 크게 확대되어서 이제는 기업 분야 전반에 걸쳐서 ESG 경영의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서 알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기후변화, 자연 파괴, 오염 등의 전 지구적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서 ESG와 그 역할은 이제 제대로 역량을 발휘해야만 할 때입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또 만들어내야 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엔 역시 그 어느 기구보다도 역할을 다하여 금융제도 전반에 걸쳐서 모든 국가들이 지속 가능 개발을 행하고, ESG 난제들에 대한 해결과 일치되도록 하기 위한 그 촉매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데스 유엔 사무총장께서는 지속 가능개발목표를 이행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할 것을 끊임없이 촉구하시면서 이는 인류의 생존에 대한 위협이라고 하셨습니다.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신 반기문 총장께서는 기후변화의 강력한 전도사로서 활동을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빈곤을 타파한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며,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다.’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셨습니다. 이보다 강력한 메시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소임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국제 ESG 협회의 사업은 ESG 경영에 있어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원하는 일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유엔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 ESG 협회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공적인 3일간의 회의가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조강연1>

○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2022 글로벌 ESG 포럼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뜻깊은 행사에서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번 포럼의 개최를 위해서 열정을 아끼지 않으신 옥용식, 이재혁 두 교수님의 공동 대회장님, 우태희 상공회의소 부회장님,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님, 멀리 외부에서 오신 윌리엄 미치 교수님과 아밀 자마드 유엔환경계획 처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년간 이 행사를 준비해왔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ESG를 통해서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이번 포럼에 기꺼이 참석해주신 국내외의 전문가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좋은 발표는 ESG를 확산시키고 실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인류는 문명사적으로 획기적인 대전환을 맞고 있습니다. 이 전에도 많은 문명의 전환이 있었지만 이 시대에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전환은 복합적인 전환을 동시에 맡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첫째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 전환, 디지털 트랜지션입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블록체인 기술 등의 산업과 기술은 물론 개인 생활에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민주주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지구촌을 초연결사회, 하이퍼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로 이끌면서 알 권리와 시민권 신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한편, 페이크 뉴스 같은 가짜뉴스의 양산, 악성 인터넷 댓글 등이 난무하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기도 합니다.

 
    둘째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그린 전환, 그린 트랜지션입니다. 특히 핵심으로서 에너지 전환, 에너지 트랜지션인데 에너지 전환 역시 산업, 기업, 개인은 물론 국가 정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면서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시킨 생활 양식의 전환입니다. 온라인, 비대면 경제, 즉 플랫폼 경제의 확산, 재택근무, 원격교육과 원격의료, 마스크의 일상화 등 생활방식 전반에 걸쳐 전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넷째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ESG 경영으로서의 전환입니다. ESG 경영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요약하면 기업이 재무적 요인을 중시하는 전통적 경영을 넘어서, 즉 돈을 버는 경영을 넘어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인을 중시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영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서 금융시장과 투자자, 소비자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ESG 경영을 강조하면서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되는 필수의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SG 경영은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과 행정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새 정부도 민관 합동 ES 전담기구 설치, K-ESG 고도화 등 ESG를 다양한 형태로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ESG는 어느 한 요소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E, S, G 하나의 경영전략 속에 통합된 개념으로 CSR이나 CSB인 크리에이티드 쉐어드 밸류 등과 같은 다른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정착해 나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러한 문명사적 대전환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대전환을 통해서 우리 인류가 추구하는 목표는 지속 가능한 발전입니다. 저는 사무총장으로서 ESG를 채택하게 한 데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저의 열정,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데에서 우리가 숏텀, 단기주의에 입각해서 성과와 이익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장기주의에 기반해서 인류의 집단지성을 모아가면서 대전환의 결과가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천착하고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문명사적 대전환들은 서로 분리되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혁신과 기술, 그리고 협력과 연대의 태도로 지속가능발전에 부흥할 수 있도록 전환의 과정을 진전시켜야 합니다. 유엔이 정의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은 두 가지 측면에서 개념화 되어 있습니다. 첫째,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가 쓸 수 있는 자원을 헤치지 않고, 현재 세대의 번영을 이루는 발전을 말합니다. 이미 1987년에 부르트란트 커미션에서 이미 그것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부르트란트 전 수석하고 아주 긴밀히 만나고 1년에 2~3번씩은 만나서 이 문제를 같이 협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둘째, 어느 누구도 낙오되지 않는, 그러니까 포용적인 경제성장과 사회발전, 그리고 환경보호가 서로를 지탱해 나가는 이런 발전을 말합니다. 어느 한 축이 무너지게 되면 세계 축 간의 악순환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경제, 환경, 사회적 성과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트리플 바텀 라인의 실현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보다 구체화시킨 것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2015년 9월 15일 교황님께서도 참석하신 가운데 유엔 총회에서 17개 목표로 짜여진 SDGs 목표를 제시했고, 유엔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채택을 이끌어냈습니다. 유엔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유엔이 분열돼 있다. 제가 2015년 9월 25일 우리나라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서 전 세계인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아주 열정적으로 SDGs를 채택하는 모습을 봤을 때 참 감동스럽고, 유엔이 늘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사실 기후변화협약입니다. 기후변화협약은 1992년 교토프로토콜로부터 시작해서 그야말로 거의 30여 년 걸려서 이룬 협약입니다. 그것이 제가 10년 유엔 사무총장하면서 협상이 이루어지고 발효가 됐다,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저는 아주 큰 보람을 느끼고, 그때 제가 있었을 때 발효가 되지 않았더라면 과연 지금 현재 어떤 세상이 됐을까 아주 아찔합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 2015년 12월 12일에 채택됐지만 그것은 채택이고, 그다음에 그 해에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와서 서명을 했습니다. 그때 서명이 됐고, 하여튼 6개월만에 발효가 됐죠. 11월 3일에 발효가 됐습니다. 저는 그로부터 약 40여 일, 50여 일 후에 은퇴를 했습니다. 만약 그 50여일간의 차이, 어떻게 됐습니까? 2017년 1월 20일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되면서 파리기후협약에 탈퇴를 했죠. 만약 이것이 되지 않았으면 아직도 안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장탄식을 하고 참으로 다행이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인류 전체의 생존이 달려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하에 제가 기후변화협약이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포스가 있는 국제적 협력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여기에 대해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고, 이것은 인류의 집단 지성이 발휘된 역사적인 성과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경제성장, 사회발전을 추구하는 인간계, 환경이라는 자연계와의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조망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혜택이 당연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우리가 필요한 다양한 자원뿐만 아니라 휴식공간,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토양을 양성하고 생성하고 기후를 조정하는 겁니다. 홍수, 질병 등 재난도 저지해주는 이런 순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8억명으로 2050년에는 98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더 많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서 자연을 지속 가능하게 잘 보호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만들어서 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됩니다. 자연에 대해서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될 경우 자연은 반작용을 할 것이다, 이런 점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퇴임 후에 로마에 가서 로마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교황께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많은 정신적인 협조를 해주신 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러 갔습니다. 교황께서 여기 천주교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라호다토씨라는 교황의 칙령입니다. 라호다토씨라는 전 20명 가톨릭 신자들한테 돌려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협조를 해라, 이런 칙령을 발표했죠.

 그런 데에 대해서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잠시 환담을 했습니다. 둘이 했는데 그때 자연히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기후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데에 대해서 개탄하는 이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그때 교황께서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사람도 용서를 합니다. 인간 사회는 기분이 좋으면 때때로 용서한다. 그러나 늘 용서하는 건 아니다. 자연은 절대 용서 안 한다. 아주 정신이 번쩍 드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이야기를 바깥에 나가서 인용해도 좋습니까? 해서 인용해도 좋다고 해서 늘 인용하고 있다. 그래서 늘 자연은 용서가 없다. 그 사람이 대통령이든 비즈니스 회장이든 어떤 분이든 용서를 안 합니다. 국가에 따라서 용서를 안 하고, 요즘 세계에서 제일 부자는 미국, 그냥 속절없이 당하고 있죠. 불같은 거, 그다음에 이것이 중동 지역, 우리나라도 지금 얼마 전에 서울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자연의 경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실천으로서 ESG에도 이런 정신과 가치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ESG는 주주의 이익으로 진행되는 주주 자본주의가 근로자, 고객, 거래기업,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포용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ESG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회책임경영, 투명경영과 함께 친환경경영이 맞물려 이루어져야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SG는 한때 유행이 아닙니다. 저는 두 가지 관점에서 ESG 경영은 되돌릴 수 없는 큰 흐름이 될 수밖에 없다. 첫째, 유엔의 책임투자원칙 거기에 기반한 ESG 투자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20년에 글로벌 금융기관에 ESG 운영자산이 우리나라의 GDP 1.3조 달러의 25배인 45조에 달했고, 2030년에 가서는 글로벌 전체 운용자산의 95%가 ESG 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ESG 경영을 잘 안 하는 이런 경우에는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제외시키고 있는데 한 가지 예가 세계 3대 연기금 중에 하나인 APG가 한전에 여러 가지 석탄발전이라든가 이런 데에 대해서 반대하면서 모든 기금을 전체 회수했다,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불법 침공으로 야기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화석연료의 가격이 폭등하자,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글로벌 자산가도 있지만, 과거로 회기하는 움직임은 일시적이고 결국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IPCC가 제6차 보고서에서 탄소포집 저장기술, 보통 CCUS라고 하죠. 혁신적인 신기술로 탄소의 위험성을 처리할 수 있다면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서 단기적인 화석연료의 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둘째는 기후변화가 위기를 넘어서서 이제는 재앙으로 현실화되고 있고, 따라서 가장 책임이 큰 기업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기업 기후 대응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모두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1도가 올라갔다. 2050년까지 우리가 0.4도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걸 막을 수 있느냐. 그걸 위해서는 모든 수단, 우선순위를 두어서 1.5도 패스웨이 이걸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점을 말씀을 드리고 더욱더 강조를 합니다.

 사실은 최근 폭염은 8.6배, 폭우는 1.6배, 강우는 2배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강도는 더 세질 것이다, 강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기업에게만 가혹한 것이 아닙니다. 국경과 이념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과 기후협의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답지 못한 조치로 매우 큰 우려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탄소배출량 1위, 2위를 다투고 있는 경제입니다. 대륙간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서 탄소중립 2050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대국으로서의 정치적, 도덕적 의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시간이 없어 간단히 마치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ESG 미래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난제도 있습니다. ESG 평가기관과 평가요소가 시장에서 정교하게 확립되어 있지 않다, 이런 점을 말씀드립니다. 내년부터는 독일에서 2024년부터는 유로피안 유니온에서 실시된 공급망 실시법은 중소기업에게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교육, 그리고 컨설팅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국제적인 캠페인 RE100에 대한 압박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날을 개척해오면서 오늘날을 맞이했습니다. 우리가 맞이한 과제도 세계 신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오늘 아주 성공적인 토론을 마치시고요. 사실 기후 위기를 행복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올 많은 세대에게, 그리고 우리 지구를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도덕적 책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기여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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