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한 승마장에서 50대 간부가 교관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YTN에 따르면 승마장 고위 간부가 일한 지 한 달 정도 된 교관을 손과 발은 물론이고 둔기까지 동원해 폭행했다. 두 사람은 동년배인데 최근 승마장 관리 문제로 여러 차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CCTV에는 가해자 A씨가 피해자 정모씨를 발로 강하게 걷어찬 뒤 쓰러진 정씨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고 무릎으로 몸통을 가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급기야 나무 막대기를 들고 달려오더니 정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다.
A씨의 일방적 폭행은 10분 가까이 이어졌다. 피해자 정씨는 구타를 당한 뒤에도 무릎을 꿇은 채 굴욕적인 시간을 견뎌야 했다.
정씨는 “죽을 수도 있겠구나,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며 “무릎을 꿇으라고 해서 무릎 꿇고 나서 잘못했다고 빌었다. 죽기 싫어서”라고 매체에 토로했다.
정씨는 A씨의 모욕적인 언사를 참지 못하고 자신도 반말로 대응하자 폭행이 벌어졌다고 했다. 정씨는 “교관 생활(만) 할 것이지 뭐 이렇게 간섭을 하려고 드느냐 하면서 저한테 막 따지고 욕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조만간 가해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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