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카드사 리볼빙 홍보비, 4년동안 1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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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카드사 리볼빙 홍보비, 4년동안 120억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2.10.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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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리볼빙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쓰는 비용이 지난 3년 반 동안 12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7)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하나, 우리)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사용한 리볼빙 홍보·판촉비는 119700만원이다.

특히 해당 비용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9224800만 원이었던 해당 비용은 이듬해인 2020304100만 원으로 3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약 30% 늘어난 3932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는 268600만 원이 집행됐는데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리볼빙이란 신용카드 결제대금이나 현금서비스 대출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기는 서비스입니다. 결제대금을 미룰 경우 결제성 리볼빙, 대출금을 미루면 대출성 리볼빙으로 분류됩니다. 당장 연체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10% 후반대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를 물어야 해 주의가 필요하다.

리볼빙 홍보·판촉비는 2019224800만 원에서 2020304100만 원, 지난해 393200만 원 등으로 매년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사상 처음 연간 4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201920213년간 카드사들이 리볼빙으로 거둔 수익은 3781억 원이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결제대금(결제성)이나 현금서비스 대금(대출성)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10%대 후반의 높은 금리를 내고 다음 달로 이월해 갚는 방식이다. 카드사들은 월 12회 홍보 문자를 발송하고 상품권이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론 대출 규제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등이 겹쳐 카드업계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리볼빙 마케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데다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볼빙 이용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 말 53913억 원이던 리볼빙 이월 잔액은 올 8월 말 681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리볼빙은 DSR 규제를 받지 않아 자금 융통이 어려운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리볼빙 수수료율이 법정 최고금리(20%)에 육박할 만큼 높아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6월 말 현재 7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는 14.2218.35%, 고금리 리볼빙을 이용하는 취약계층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 때문에 소비자들이 리볼빙의 위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입한다는 불완전판매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올 17월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리볼빙 민원 128건 가운데 68%(87)계약 체결 사실 미인지’ ‘설명 미흡등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설명 의무 강화, 수수료율 월별 공시, 저신용자 텔레마케팅 제한 등을 담은 리볼빙 서비스 개선 방안을 내놨다. 최 의원은 리볼빙 수수료율이 높아 연체 리스크가 큰데도 카드사들이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금융당국과 카드사는 불완전판매가 일어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리볼빙 부실 위험을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지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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