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건축 비리 의혹' 대우건설 강남지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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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건축 비리 의혹' 대우건설 강남지사 압수수색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2.10.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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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1일 대우건설 강남지사 소속 일부 직원을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대우건설 서울강남지사를 압수수색 했다.

뉴스클레임에 따르면 최근 경찰에 확인한 결과 대우건설강남지사와 지사 소속 직원이 재개발재건축 관련해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소환된 대우건설 강남지사 직원은 지능팀 조사를 장시간 동안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후 대우건설 강남지사 직원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간 대우건설은 흑석2구역에서 입찰 마감 전 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적용을 약속, 강력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상당기간 삼성물산과 물밑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불법 홍보에 의한 경고 누적과 추가로 금품, 향응 제공 혐의로 일부 조합원에 적발돼 권익위로 고발 당했고<본지 91일자 참조, 단독] 대우건설 흑석2구역 향응제공 혐의, 경찰 조사 착수>, 권익위는 범죄성을 판단해 경찰에 사건을 이관했다.

서울 동작경찰서 지능팀에 배당된 사건은 대우건설이 흑석2구역 입찰에 포기한 이후에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37 써밋갤러리에 위치한 강남사업지사를 압수수색 했으며, 101114시에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우건설이 재건축 업체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법 위반)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부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재건축 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금품을 살포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왔다.

지능범죄수사대 측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 10여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다른 대형 건설사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합원에 대한 금품 제공 등이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가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관련 사건을 맡은 서초서도 롯데건설 등 압수수색을 나서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초서는 지난해 1010일 잠원동 한신4지구의 조합원이 용역업체 관계자인 홍보(OS)요원으로부터 금품 등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한신4지구 재건축은 신반포 8~11·17차에 공공주택 9곳을 묶어 통합하는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당시 롯데건설과 GS건설이 맞붙은 수주전에서 GS건설이 일체의 위법 행위를 하지 않는 클린 수주를 내걸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지난해 10월 이 지구에서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롯데건설이 현금과 명품 핸드백 등 25건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이번 강남사업지사 압수수색과 직원 소환조사로 향후 대우건설의 도시정비사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도 정부의 벌떼 입찰 규제에 따라 향후 사정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신반포 15차 현장에서도 재건축 조합원에 금품을 제공해 처벌 받은 바 있다.

이미지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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