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K 프리미엄 붙었다!”…세계화 시동 거는 식품업계
상태바
“전세계에 K 프리미엄 붙었다!”…세계화 시동 거는 식품업계
  • 유정인 기자
  • 승인 2022.10.2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팝, K-패션 등 한국 브랜드 선호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열려…특히 식품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 기록

- 식품업계, 세계화 전략 세우며 국내외 박람회 참가 봇물…식품 기술 경쟁력 알리는 기회의 장 역할

- 지평주조, SIAL 참가해 한국의 막걸리 알려…신세계푸드, PBW에서 대안육 선봬, 프레시지, FHA 참가
▲ 지평주조가 ‘SIAL Paris 2022’에 참가해 한국의 막걸리를 알리고 있다. / =지평주조 제공
▲ 지평주조가 ‘SIAL Paris 2022’에 참가해 한국의 막걸리를 알리고 있다. / =지평주조 제공

바야흐로 K 프리미엄(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다. K 프리미엄이란 전세계에 확산된 K-팝, K-콘텐츠, K-패션, K-뷰티, K-방역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 열풍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일컫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소한 제품이라도 K 프리미엄이 붙으면 경쟁력이 생기면서 믿고 보는 제품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K 프리미엄의 주역인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에 다양한 한국 음식이 노출되면서 K-푸드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9월 말 기준 91억 1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K-푸드 열풍에 발 맞춰 최근 식품업계도 글로벌 시장을 향한 세계화 전략을 세우며 국내외 식품박람회 참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제 식품박람회는 각 나라의 전통식품과 식품 기술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바이어 등의 반응을 통해 각 국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세우고,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술 문화 대표 기업 지평주조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2’에 참가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평주조는 이번 SIAL Paris 2022에서 지평 생 쌀 막걸리, 지평 생 옛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 등 막걸리 3종을 전시 및 소개하고, 시음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막걸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평주조는 블랙핑크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한복 브랜드 ‘단하’의 한복을 지원받아 직접 착용하고 SIAL 부스에서 함께 선보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의 막걸리, 한복 등을 현대적으로 트렌디하게 재해석해 알림으로써 현지에서 한국 술과 문화의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식물성 대안식품박람회 ‘Plant-Based World Expo(이하 PBW)’에 참가해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런천 캔햄을 비롯한 콜드컷, 미트볼, 패티, 다짐육 등 10여 종의 베러미트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이를 활용해 현지 셰프들이 전시관에서 샌드위치, 파스타, 타코 등 음식을 직접 만들어 일일 2000명 이상에게 제공하는 등 외식 매장으로의 메뉴 확장성을 보여줌으로써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프레시지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인 ‘싱가포르 식품박람회(FHA Food & Beverage)’에 참가했다. 프레시지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식품 제조 유통사 ‘SL FOOD’와 협업해 제육볶음, 소불고기, 부대찌개, 매운 닭갈비 등 현지에서 생산한 간편식 4종을 선보였다. 1인가구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의 특성을 고려해 소포장과 장기보관이 가능한 냉동 제품으로 기획함으로써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단순히 제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가 현지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세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국제 식품박람회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 바이어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에서 반응을 살펴보고 현지화 모델을 만든다면 해외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