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즈협회 회장 웅산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아티스트들의 ’지구수비대’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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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즈협회 회장 웅산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아티스트들의 ’지구수비대’ 결성”
  • 이갑수 국장, 류민열 부장, 장지선 기자
  • 승인 2022.10.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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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K-POP에 이어 K-Jazz 크게 부상하길 기대

“저는 한국재즈협회 회장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혹은 뮤지션으로서 지구 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지구수비대’라는 그룹을 결성했습니다”라고 한국재즈협회 웅산 회장이 10월 25일 말했다.

한국재즈협회 웅산 회장
한국재즈협회 웅산 회장

코리아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웅산 회장은 또한 “지구수비대에는 재즈뮤지션, 작가, 화가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환경에 관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성을 유지해나가는 그룹이 되고자 합니다” 라고 밝혔다.

한국재즈협회 웅산 회장이 코리아포스트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재즈협회 웅산 회장이 코리아포스트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웅산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 재즈는 급성장하고 있으며, 해외에 내놓아도 결코 뒤쳐지지 않을 실력 있는 재즈 뮤지션들이 한국에 많이 포진해있다고 말했다. 웅산 회장은 “이들에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 저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제 지구를 이 나라, 저 나라로 구분 지어 생각하기 보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재즈협회 회장 웅산(왼쪽)과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오른쪾)
한국재즈협회 회장 웅산(왼쪽)과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오른쪾)

다음은 한국재즈협회 웅산 회장 대표와의 일문 일답 인터뷰 내용이다. 

질문 : 한국재즈협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 한국재즈협회는 국내 재즈 뮤지션들이 회원으로 모인 국내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공식 협회입니다. 한국재즈협회는 대한민국 재즈뮤지션들의 권익을 증진시키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노력합니다. 또한, 국내 재즈문화 확산과 재즈 연주를 통한 사회 공헌을 하고자 합니다.

한국재즈협회 웅산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맨오른쪽), 코리아포스트 류민열 문화부장(왼쪽에서 두번째), 코리아포스트 장지선 기자(맨왼쪽)
한국재즈협회 웅산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코리아포스트 이갑수 편집국장(맨오른쪽), 코리아포스트 류민열 문화부장(왼쪽에서 두번째), 코리아포스트 장지선 기자(맨왼쪽)

문 : 웅산 회장님 소개 및 협회 운영 철학에 대해 알려주세요.
답 : 재즈는 즉흥성만큼이나 상호존중성이 없으면 음악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자유로움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서포트해주는 재즈라는 음악의 속성은 세상에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네스코에서 2011년도에 4월 30일을 ‘세계 재즈의 날’로 지정한 것도 재즈의 이런 면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재즈협회이긴 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재즈 음악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습니다.

문 : ‘재즈는 어렵다’ ’소수의 사람들만 듣는 음악이다’라는 인식이 일반인들에게 퍼져있습니다. 이런 인식의 이유는 무엇이며, 이런 인식의 타파를 위해 한국재즈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답 : 재즈음악의 태생은 그 당시의 대중들이 열광하는 음악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락앤롤, 힙합, 알앤비 등 다른 장르들로 그 주목의 방향이 바뀌어져 왔습니다. 그에 따라 재즈는 소외받는 음악이 된 측면이 있어요. 하지만 재즈는 1분 1초가 변화하는 자유로운 흐름 속에서 음악이 연주되기 때문에 그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 속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재즈만의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즈는 어렵다’라는 편견도 어쩌면 접해보지 못해서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회장으로서 이런 인식을 타파하고 재즈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 같습니다. 올해 세계 재즈의 날에 열린 서울재즈페스타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문 : 한국 대중음악에는 여러 결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K-POP 장르로 대표되는 노래들을 제외하고는 대중들에게 알려지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테면 K-Jazz가 대표적인 예일 텐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답 : 대중들이 재즈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즈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TV 프로그램에 나가서 ‘아모르 파티’라는 트로트 곡을 재즈와 접목시켜 불렀던 적이 있어요. 그것이 큰 이슈가 되어서 “재즈가 참 재밌구나”라는 반응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은 재즈 뮤지션으로서 한국의 음악을 더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요. 예를 들면 저는 K-Jazz의 보급을 위해서 실제로 판소리를 5~6년 전부터 공부해왔고 그것을 재즈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번에 나온 앨범에도 국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재즈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문 : 올해 4월에 열린 서울재즈페스타는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년 만에 해제한 뒤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페스티벌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재즈패스타를 마친 소감은 어떠신가요?
답 : 이 패스티벌 전에는 재즈뮤지션들에게만 정부의 지원이 없는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협회장이 되어서 운영을 해보니까, 우리가 사전에 알지 못해서 실행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준비를 1년 가까이 했는데, 중간에 포기 하고 싶었던 적이 많아요. 아티스트로서 이성적인 부분을 너무 많이 사용하다보니 감성적인 면이 소모되서 재즈 활동이 어려워지는 면도 있었고요. 그럴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재즈페스타를 하기 전까지는 재즈 뮤지션들은 반신반의했어요. ‘과연 이걸 성공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재즈페스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서는 감격과 감사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문 : 재즈뮤지션들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신 것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느 나라를 생각하고 계신지,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 : 재즈뮤지션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많지는 않아요. 지금 대한민국 재즈는 급성장하고 있어요. 해외에 내놓아도 결코 뒤쳐지지 않을 실력있는 재즈 뮤지션들이 한국에 포진해있습니다. 이들에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 저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구를 이 나라, 저 나라로 구분지어 생각하기 보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추가할 사항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답 : 그동안 K-POP이 주목받아 온 만큼, K-Jazz 역시 주목받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유네스코에서 세계 재즈의 날을 제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재즈라는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힘이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27년간 재즈를 하고 있는데, 왜 제가 그 오랜 시간 한 길을 걸어 왔는지 사람들이 언젠간 뒤돌아볼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뮤지션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이 꼭 빛을 볼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K-Jazz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재즈의 정신은 확산성이 있다는 거에요. 재즈라는 음악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움, 배려, 새로움 이라는 메시지는 음악을 뛰어넘어 일상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도 자유로움, 배려, 새로움이라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재즈라는 음악은 많이 알려져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즈협회 회장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혹은 뮤지션으로서 지구 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지구수비대’라는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지구수비대에는 재즈뮤지션, 작가, 화가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환경에 관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성을 유지해나가는 그룹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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