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캐릭터에 서사 부여하는 ‘캐해석 마케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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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캐릭터에 서사 부여하는 ‘캐해석 마케팅’ 인기
  • 유정인 기자
  • 승인 2022.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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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팬들의 캐릭터 해석에 집중하여 광고 모델을 발탁하는 ‘캐해석 마케팅’ 활발

코카-콜라사 스프라이트, 새로운 ‘스프라이트&밀’ 캠페인 모델로 로꼬와 GRAY(그레이)가 뭉친 ‘스프라이트 보이즈’ 발탁

유통업계에서 브랜드나 캠페인에 부합하는 모델을 기용하는 ‘캐해석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캐해석 마케팅’은 캐릭터를 해석한다는 의미로, 한 인물 고유의 특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2030 세대의 온라인 이용 행태에 맞물려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연예인과 팬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의 소통이 활발해지며 팬들이 연예인들의 특징을 찾아 새로운 이미지나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l  코카-콜라사 스프라이트, 새로운 ‘스프라이트&밀’ 캠페인 모델로 로꼬와 GRAY(그레이)가 뭉친 ‘스프라이트 보이즈’ 발탁

 

[사진: 코카-콜라사 제공]
[사진: 코카-콜라사 제공]

모델 발탁 이전부터 특정 브랜드 이미지와 찰떡같이 부합하는 활동을 펼쳐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 1등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최근 ‘스프라이트&밀’ 캠페인의 모델로 가수 로꼬와 GRAY(그레이)를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프라이트&밀’ 캠페인은 맛있는 음식를 스프라이트와 함께 하며 더 맛있게 즐기자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 스프라이트의 캠페인이다.

(*출처: GlobalData / 2020년 글로벌 판매량 / 사이다: Sweetened, clear sparkling soft drinks의 국내 명칭)

이번 모델 발탁은 평소 각종 공연에서 열정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 준 로꼬와 GRAY(그레이)의 힙하고 유쾌한 에너지가 스프라이트의 쿨하고 멋진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들은 올여름 개최된 ‘MBC 워터밤 서울 2022 위드 스프라이트’ 공연에서 짜릿하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중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로꼬와 GRAY(그레이)가 뭉친 ‘스프라이트 보이즈’는 지난달 신곡 ‘맛있는 거 옆에’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제품 사랑이 캐릭터로 굳어져 브랜드 모델이 된 스타들!

 

[한국 코카-콜라사 닥터페퍼 ‘CL’, 아누아 ‘엑소 수호’]
[한국 코카-콜라사 닥터페퍼 ‘CL’, 아누아 ‘엑소 수호’]

연예인들이 평소 즐기는 제품이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정체성으로 해석되며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는 사례들도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탄산음료 닥터페퍼(Dr.Pepper)는 최근 닥터페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가수 씨엘(CL)을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씨엘은 2015년 세계적인 DJ 디플로와 함께 작업한 노래 ‘Doctor Pepper’를 공개한 후 현재까지도 각종 공연에서 선보일 정도로 닥터페퍼 찐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던 중 올여름 스웨그 넘치는 ‘Doctor Pepper’ 공연을 선보인 뒤 팬들의 떼창을 본인 트위터에 공유해 씨엘의 모델 발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고, 실제로 얼마 뒤 닥터페퍼의 정식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누아는 몇 년 전 개인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자사 제품을 애용한다고 밝히며 화제가 된 바 있는 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한 바 있다. 앰버서더로 발탁 이후 수호 기획세트를 한정판으로 발매했으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대면 팬사인회도 진행했다.

 

인기 드라마 캐릭터 그대로 광고에 등장한 스타들!

예능, 드라마 등에서 만들어져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연예인의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며 모델로 발탁된 경우도 있다.

써브웨이는 대세 배우 강태오를 새로운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강태오는 인기리에 종영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섭섭한데요”라는 대사 한 마디로 ‘국민섭섭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대세 배우로 등극했다. 특히 “섭섭한데요”라는 말의 발음이 ‘써브웨이’ 브랜드와 발음이 비슷해 팬들 사이에서 강태오를 모델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던 터였다.

투다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에 출연한 배우 박휘순을 모델로 발탁했다. 극 중에서 박휘순은 친구의 딸 역할의 배우 한소희를 지켜주며 성장시키는 멋있는 츤데레 역할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해 광고에서도 박휘순을 딸과 소통하는 다정한 아빠로 등장시키며 브랜드의 따뜻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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