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물러난다. 2년 여 동안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대한항공과의 통합 절차 진행에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정성권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원유석 사내이사가 신임 대표이사 선임시까지 대표이사직을 대행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위기 관리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팬데믹 기간 화물 운송 강화 등 시의 적절하게 경영 전략을 펼쳐 회사의 건전성과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신의가 두터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절차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국가 중 아직 심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곳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4곳이다.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M&A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2년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독자적으로 운영된 뒤 2024년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완전 통합된다.
저작권자 ©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