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바일 생존전략... "쇼핑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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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모바일 생존전략... "쇼핑이 답"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5.07.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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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김정미 기자]   네이버가 쇼핑 부문에 쉴 새 없이 변화를 주며 모바일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세우기에 분주하다. 검색 기능을 고도화해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던 연초 계획의 연장 선상에서 검색에서 결제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네이버페이 출시를 전후로 쇼핑 관련 서비스 개편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송금, 포인트 적립 등을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모두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쇼핑몰 5만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출시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종 모바일 쇼핑 기능을 함께 개선했다.

우선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모바일 쇼핑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플랫폼인 '샵윈도'를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샵윈도는 패션, 리빙, 식품 분야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오프라인 상점 정보를 제공해 온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운 상품을 이용자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재 20만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갖추고 있다.

서비스를 키우려면 무엇보다 입점 업체를 확대하고 종류를 다양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인 만큼 네이버는 최근 대형 리빙 브랜드인 자라홈, 무인양품, 일룸, 로라애슐리를 샵윈도에 들였다. 특히 자라홈과 무인양품은 국내 온라인몰에 처음 입점하는 것이다. 올해 5월에는 현대백화점[069960] 압구정 본점이 샵윈도에 입주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1985년 개점 이래 한 번도 온라인에 상품을 내놓지 않았던 터라 유통업계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다양한 플리마켓이 샵윈도를 활용해 홍보할 수 있도록 등록 창구를 별도로 개설하는 한편 구매자와 판매자 간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고 평가받는 샵윈도 내 기능인 '1대 1 쇼핑톡'의 적용 범위도 확대했다. 쇼핑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는 공간인 '쇼핑MY'를 마련해 네이버페이와 연계하고 최신 O2O 쇼핑 트렌드를 담아 모바일 쇼핑 페이지에 변화를 준 것은 편의와 활용도를 높여 이용자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오려는 시도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가맹점을 위한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검색 잘 되는 쇼핑 상품 DB'는 판매자의 고객 유입 창구를 넓히고자 고안됐다. 이를테면 해상도가 높은 선명한 상품 이미지와 정확한 브랜드·제조사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명을 최대한 간결하게 기재해야 검색이 잘 된다는 식의 정보를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일련의 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성과는 이미 나타났다. 샵윈도의 거래 규모는 각각 전월과 비교할 때 올해 3월 43%, 4월 14%, 5월 13%, 6월 34% 늘어 매달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 거래 규모가 1억5천만원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등장하기도 했다. 모바일 홈 쇼핑판과 연계하면서 샵윈도 서비스 체류시간이 올해 1월 대비 11% 증가했으며 1만명 이상의 단골을 확보한 가게도 17곳이나 된다.

샵윕도에 입점한 매장의 50%가 네이버페이를 활용하는데다 상시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는 모바일 이용자가 1천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쇼핑 흐름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다음 주 중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모바일 쇼핑 검색의 막바지 개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용자의 쇼핑 의도를 파악해 처음 검색했을 때 접하는 결과를 더욱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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