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업계 잡화 브랜드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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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업계 잡화 브랜드 세대교체
  • 정택근 기자
  • 승인 2015.07.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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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정택근 기자]    국내 패션업체들이 유통·제조하는 핸드백 브랜드의 세대교체가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유통·패션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이달 31일 자체 잡화·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RAVENOVA)의 첫 매장을 AK플라자 분당점에 연다. 라베노바는 '모자이크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라벤나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핸드백을 판매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 가격은 30만∼50만원대다.

제일모직은 남녀 잡화·구두 브랜드 '일모'(ILMO)도 함께 선보인다. 라베노바가 20대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한 브랜드라면 일모는 30∼40대 그루밍족(패션·미용에 투자하는 남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 브랜드다.  주력 상품은 기존 제품보다 가볍게 만든 가죽가방으로 가격은 40만원대다.

일모는 가을 6개 매장을 열고 이를 내년까지 25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은 다음 달 프랑스 브랜드 랑방과 함께 랑방 핸드백을 내놓고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섬은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는 랑방 파리, 랑방 파리의 자매브랜드인 랑방 컬렉션, 랑방 스포츠 등의 브랜드 운영해왔다. 랑방 핸드백은 유서깊은 랑방의 이미지와 달리 비교적 젊은 디자인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주력 제품은 100만원 안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 관계자는 "입점을 위해 주요 백화점 관계자와 품평회를 진행한 결과, 반응이 좋았다"며 "당초 올해 안에 매장을 6∼7개쯤 내려고 했지만 15개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러브캣'으로 유명한 잡화 전문기업 발렌타인도 이르면 다음 달 새 핸드백 브랜드 '라메트'(LAMATT)를 내놓는다.

1960년대 패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고가 핸드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들어온 국내 잡화 업체 시몬느 역시 올해 10월 중순 자체 브랜드 '0914'를 선보인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브랜드로 무장하는 것은 부진해진 잡화 부문 매출을 되살리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콘셉트와 디자인의 제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대까지 인기를 누렸던 국내 브랜드들이 정체기를 맞은 사이에 소비자들은 해외직구 등으로 눈을 돌려 새롭고 참신한 브랜드의 핸드백을 사들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