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냉커피 대신 칵테일…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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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냉커피 대신 칵테일…매출 '껑충'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5.07.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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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김정미 기자]   오랫동안 여름 음료 시장을 주름잡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왕좌에 칵테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칵테일은 한때 '비싸고 어려운'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알코올 농도가 낮거나 아예 없는 일반 음료형식의 칵테일이 잇따라 출시되며 관련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8일 배상면주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직영 주점인 느린마을에서 아락또, 블루페어, 크림에 빠진 딸기 등 5종의 칵테일을 첫 출시한 이후 이달 25일까지 모두 2천904잔을 팔며 두달여 만에 2천53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막걸리에 딸기, 망고를 섞거나 생크림과 딸기 시럽을 함께 배합한 이들 칵테일은 이 회사가 가진 전통주 중심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효자' 노릇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 반응을 시험하는 단계지만 하루 100잔 이상씩 팔리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강남역 매장 등을 중심으로 판매 기간 연장과 신제품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과일발효초 음료인 '쁘티첼 미초'를 블루베리, 석류, 레몬유자 등 총 5종으로 출시, 이를 활용한 16가지 칵테일 제조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디저트 및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이달부터 유명 칵테일 모히토에 착안한 무알콜 칵테일 '크러시 망고 모히토'와 '크러시 핑크 모히토'를 출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라임, 애플민트, 망고, 자몽 등의 재료에 사이즈를 키우고 얼음도 듬뿍 넣어 상큼함과 시원함이 특징"이라며 "하루에도 커피를 여러 번 마시는 직장인 등에게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맛'으로 인식되며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칵테일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차(茶) 전문 회사 오설록도 지난달 12일 '제주 난꽃향 그린티 크러쉬'와 '리치망고 블랙티 에이드' 등 자사의 차를 칵테일의 기본 재료로 활용한 무알콜의 '티(tea) 칵테일' 4종을 출시했다.  이 밖에 종합 주류기업 무학은 지난 14일 대표 여름 과일인 복숭아 과즙을 함유한 칵테일 소주 5호 '좋은데이 핑크'를 출시하는 등 업계에는 칵테일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돼고 있다.

칵테일이 인기를 끌며 집에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 '홈 칵테일' 관련 매출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칵테일 DIY(소비자 직접 제조) 용품 중 칵테일 쉐이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이 기간 칵테일 잔의 매출은 71%, 담금주 매출은 35% 증가하는 등 관련 제품의 인기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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