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젠 글로벌 현장경영…첫 행선지 중국·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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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이젠 글로벌 현장경영…첫 행선지 중국·대만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08.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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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글로벌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사면복권된 후 그가 첫 글로벌 경영현장으로 선택한 곳은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핵심 거점이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고 SK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선친인 최종현 회장의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업무용 항공편으로 중국으로 출국한다.  이번 출장에는 사내 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이 각 일정별로 동행한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

우선 최 회장은 이날 중국 장쑤(江蘇)성에 있는 SK하이닉스 우시(無錫)공장을 방문한다. 이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 바로 다음날 우시공장부터 찾은 것은 이 공장이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50%가량을 담당할 만큼 중요한 생산기지이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지금과 같은 규모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우시공장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일 먼저 찾았다"며 "2박3일 동안 공장 곳곳을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은 우시공장 임직원들이 2013년 9월 발생한 화재 당시 혼연일체가 돼 신속하게 복구하고 정상화를 이뤄낸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또 우시를 둘러싼 장강 삼각주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1%를 차지할 만큼 산업 거점이라는 점을 감안, 장쑤성과 우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28일에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로 이동해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설립한 우한 에틸렌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인 끝에 이뤄낸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인 우한 에틸렌 공장은 지난해 초 상업생산을 시작해 23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68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7배에 달할 만큼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 회장은 중국에 이어 대만에 들러 SK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인 홍하이그룹 측과 회담한 뒤 내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부터 대만 홍하이그룹과 정보통신기술(ICT)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SK㈜는 지난 5월 홍하이그룹과 IT서비스 합작법인 'FSK 홀딩스'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핵심 영역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팍스콘 중국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PR팀 이만우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은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현장에 머물며 굵직한 해외 사업들에서 성과를 거두겠다고 공언할 만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서 "앞으로 국가경제 활성화, SK의 위기극복 및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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