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7월 해외생산 30만대 밑으로…3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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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7월 해외생산 30만대 밑으로…3년만 최저
  • 정택근 기자
  • 승인 2015.08.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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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정택근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해외공장 생산이 최근 3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7월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중국과 미국 등 8개국의 해외공장에서 28만9천753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만7천278대보다 14.1%(4만7천525대)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005380]는 7월 생산 대수가 20만644대로 작년 동기보다 13.9% 줄었으며 기아차[000270]는 8만9천109대로 14.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중국 생산량이 급감한 것에 큰 타격을 입었다.

양사는 지난달 중국에서 합쳐서 8만1천466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현대차의 생산량(8만6천203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양사의 합계 생산량은 작년 동기(13만7천223대)보다 40.6% 감소했다.  현대차는 작년 동기(8만6천203대)보다 43.2%나 줄어든 4만8천966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중국 공장 월간 생산량이 5만대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1년 2월 이후 4년 5개월만이다.

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생산 대수는 3만2천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1천20대)보다 36.3%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생산 물량은 나란히 4개월 연속 줄었다.  현대차는 3월 10만3천530대에서 4월 8만5천대, 5월 8만4천300대, 6월 7만3천700대 등 감소 추세를 이어가다 7월에 전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아차 역시 3월 5만8천100대, 4월 5만5천968대, 5월 4만8천310대, 6월 4만1천842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7월 중국 생산량은 전월(17만7천643대)과 비교하면 54.1%나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런 중국 내 부진에 대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 업체가 반값 짜리 차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델 노후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부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외에 큰 시장인 러시아와 브라질 내 생산도 루블화와 헤알화의 약세 영향으로 감소했다. 러시아는 1만2천320대로 9.1% 감소했으며 브라질은 1만105대로 11.7% 줄었다. 러시아와 브라질 공장의 생산 물량은 전월에 비하면 각각 39.3%와 34.6% 급감했다.   그나마 현대차의 인도(5만6천300대)와 미국(3만8천5대) 공장 생산 물량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4.3%와 17.4% 증가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량이 2만5천600대로 28.0% 증가했지만 미국에서는 6.4%가 감소한 3만1천9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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