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서 최대 1천500여만원 파격 할인
상태바
현대기아차 중국서 최대 1천500여만원 파격 할인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5.08.31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현대기아차[000270]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종을 앞둔 차량의 가격을 최대 절반 가까이 깎아주며 파격 할인에 나섰다.  원화로 환산하면 대당 1천500여만원에 달하는 액수로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수성[084180]을 위해 배수진을 친 형국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대리점들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ix35)의 모든 모델에 대해 최소 2만3천위안(431만원)에서 최대 8만위안(1천458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전방위로 벌이고 있다.

이는 9월 초순에 신형 투싼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인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현대의 일부 대리점은 한시적으로 투싼의 모든 모델에 대해 7만2천위안(1천312만원)을 깎아주고 있다. 여기에다 8천위안(145만원) 상당의 무료 사은품도 주기로 해 중국인 구매자로선 총 8만위안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이에 따라 투싼 2013년형 2.0 자동 LV의 가격이 기존 18만3천800위안(3천349만원)에서 11만1천800위안(2천37만원)으로 사실상 인하됐다. 2015년형 2.4 자동 IV도 21만6천800위안(3천951만원)에서 14만4천800위안(2천639만원)으로 떨어졌다.  투싼 구매시 주는 사은품은 무료 옵션으로 썬팅 필름, 향수, 좌석 의자 커버, 펜더, 차량 덮개, 쿠션 베개, 타이어 청결제까지 모두 포함돼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이렇게 큰 폭으로 차량 가격을 내린 것은 중국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는 차를 사면 일정 부분을 보상해주는 인센티브와 달리 가격을 할인해줘 나중에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7일부터 SUV 스파오(구형 스포티지)의 모든 모델에 대해 일률적으로 5만위안(938만원)을 내렸다.

이에 따라 평균 15만9천800∼19만6천800위안(2천998만∼3천692만원)이던 스파오의 가격은 10만9천800∼14만6천800위안(2천60만∼2천754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스파오 2.0 프리미엄 2WD AT는 기존 19만6천600위안(3천688만원)에서 14만6천위안(2천739만원)으로 조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시장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단종 모델에 대한 할인 행사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등 외국 브랜드들도 가격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폭스바겐과 GM 등도 글로벌 업체들도 3만~5만위안 수준의 가격 인하 가격 덤핑 공세를 벌이고 있으나 장안기차 등 중국 토종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장안기차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했음에도 1∼7월 44만6천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또 다른 중국 브랜드 장성기차는 올해 1∼7월 39만4천여대를 팔아 31.2%이 늘어나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1∼7월에 56만4천389대를 팔아 전년 동기에 비해 10.9% 줄었고 기아차는 33만3천165대로 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기존 차량에 대한 가격 인하와 더불어 내달 5일 신형 투싼을 출시하고 기아차 또한 하반기부터 주력 모델인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를 잇달아 출시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