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외환거래 증가…해외재산도피 5년간 9천억 적발"
상태바
"불법외환거래 증가…해외재산도피 5년간 9천억 적발"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09.03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등 불법 외환거래 적발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이 3일 관세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당국에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는 24조9천75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적발 금액은 2011년 3조8천111억원에서 2012년 4조3천607억원, 2013년 6조5천66억원, 2014년 6조7천29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7월에만 3조5천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6% 늘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

불법 외환거래 가운데 해외 재산도피 사범은 지난해 12건에 1천157억원이었던 게 올해 1∼7월 14건에 1천189억원으로 급증했다. 2011년 이후 누적 적발액은 9천342억원에 달한다. 해외 재산도피는 외국환거래법 등을 위반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국내로 들여와야 할 재산을 해외에 숨겨두는 것을 말한다.

자금세탁 사범도 지난해 39건에 1천471억원에서 올해 1∼7월 32건에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88%, 금액은 345% 증가했다. 자금세탁은 범죄로 얻은 수익을 적법하게 올린 수익처럼 속여 숨겨두는 행위다.  나머지는 해외여행 경비를 1만달러 넘게 갖고 나가는 경우, 국내 외국환은행 등을 통하지 않고 외환거래를 하는 경우 등 외환사범에 해당한다.

특히 '모뉴엘 사태'처럼 기업이 수출입 실적을 허위 신고하고 불법 외환거래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에서 무역금융을 받아 가로챈 사례도 올해 들어 3건에 2천288억원이 적발됐다.  오 의원은 "재산의 해외 도피나 무역금융 편취 등 외환비리는 수법이 날로 지능화해 적발하기 쉽지 않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외환비리와 국부유출을 강력히 단속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