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시비' 한국철강 터 아파트 곧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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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시비' 한국철강 터 아파트 곧 착공
  • 정상진기자
  • 승인 2015.10.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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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도 최종승인 5개월만에 착공신고 수리
▲ 토양오염 정화 끝난 옛 한국철강 마산공장 부지

[코리아포스트 정상진기자]토양 오염에다 사업계획 승인과정에서 특혜 시비가 일었던 옛 한국철강 마산공장 부지 아파트 단지 공사가 곧 시작된다.

창원시는 ㈜부영주택(이하 부영)이 낸 착공신고서를 지난달 24일 수리했다고 11일 밝혔다.착공신고가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공사 시작전 행정절차가 모두 끝났다는 의미다.

모델하우스 조성에 나선 부영은 올 연말께 아파트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부영은 한국철강 부지에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시작하기까지 10년 넘게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영은 아파트를 지으려 2003년 5월 한국철강 마산공장 부지(24만9천㎡)를 1천600억원에 사들였다.그러나 2005년 공장부지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사실이 드러나 토양 정화 없이는 아파트 건축이 어려워졌다.

비용 부담을 놓고 터를 사고 판 부영과 한국철강이 수년째 법정다툼을 벌이는 통에 토양 정화는 뒷전으로 밀렸다.

결국 창원시와 부영은 지난해 6월 뒤늦게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시작해 올해 1월 모두 마쳤다.

전문업체가 한국철강 부지내에 있던 슬러그(철 제련 찌꺼기), 폐콘크리트, 소각재 등 각종 폐기물은 모두 반출하고 토양은 일단 걷어낸 뒤 화학적 세척과정을 거쳐 재매립하는 방법으로 정화했다.

토양 정화가 겨우 끝나자 이번에는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놓고 특혜 시비가 발생했다.

경남도 건축위원회가 2006년 최초 승인(아파트 25채·3천152가구) 때보다 아파트 14채, 1천270가구나 늘린 39채, 4천422가구를 짓는 조건으로 부영의 아파트 건설사업계획 변경신청을 지난 2월 조건부 가결했다.

최초 승인때보다 가구 수가 크게 늘자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또 조망권, 주변 교통문제 등 민원 증가를 우려한 창원시가 불만을 표시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시 지역위원장 5명이 같은 이유로 사업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남도는 소형 선호추세에 따라 부영 측이 대형가구 대신 소형가구를 늘려 사업계획 변경신청을 하면서 용적률, 건폐율 변화없이 가구 수만 늘렸기 때문에 특혜는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다.

결국 지난 5월 큰 변동없이 사업계획 최종승인이 난데 이어 창원시가 지난달 착공신고를 받아주면서 부영의 아파트 건설이 현실화됐다.

부영은 아파트 38채, 4천312가구를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건설규모를 극히 일부 줄인 것이다.

또 논란이 된 지하 1층에 5천300대 규모의 주차시설은 구역을 더 세분화하고 색깔로 주차구역을 구분하는 쪽으로 설계를 바꿨다. 이밖에 건물 배치 간격을 조금씩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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