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또 경기침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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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또 경기침체에 빠졌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5.1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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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일본 경제가 지난 4∼6월 분기에 이어 7∼9월 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7∼9월 GDP가 연율로 0.3% 감소(중간치 기준) 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지난달 2∼7일 조사 때는 0.6% 증가로 예상됐다. 분기 성장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이면 경기 침체로 분류된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초 조사 이후 근원 인플레 하락, 예상 외의 가계 지출 감소, 자동차 생산 축소, 소매 판매 하락 등 부정적인 지표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수출은 정체됐고 수입은 감소했다는 점도 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일본 재무성 전경

9월 생산은 전달보다 1% 증가했으나 지난 7∼8월의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도쿄 소재 일본연구소의 시모다 야스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지난 8월의 증시 쇼크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시모다는 "이 때문에 수익성이 견고함에도, 일본 기업이 여전히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GDP가 지난 분기에 0.6%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던 것을 '0.4% 위축'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 증권의 수이몬 요시유키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7∼9월 성장을 마이너스 0.4%로 낮췄다. 수이몬은 그러나 현 분기에는 기업과 개인 지출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의 7∼9월 분기 성장 실적은 오는 16일 발표된다.  일본연구소의 시모다는 일본은행이 몇 달 안에 양적완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그 규모가 3조∼3조5천억 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전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5일 자 보고서는 일본 재무성이 새 회계연도에 국채 발행을 줄이려는 것이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OA 보고서는 재무성이 현 회계연도에 115조 엔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내년 4월에 시작되는 2016 회계연도에는 그 규모를 4%가량 축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옥산 증권의 스즈키 마코토 선임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새 회계연도의) 국채 발행이 많이 줄어들면, 일본은행의 국채 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시장에 공급되는 신규 물량도 사실상 없어진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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