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과자' 양증가에 매출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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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과자' 양증가에 매출도 '껑충'
  • 황명환기자
  • 승인 2015.11.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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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포스트 황명환기자] "질소를 사니 과자를 덤으로 주더라." 이는 과자 내용물보다는 질소를 더 채워넣는 식품업체의 꼼수 마케팅을 비꼰 소비자들의 일침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가격은 올려야겠지만 소비자 비난은 물론 매출 감소를 우려해 제품의 중량을 줄이고 대신 질소를 더 채우는 마케팅이 일반적인데 오리온이 이에 역행했다.

 오리온은 자사의 포카칩을 지난 9월 생산분부터 가격을 올리지 않고 기존 60g 규격을 66g으로, 124g 규격을 137g으로 각각 증량했다.

 또, 큰 부피에 비해 내용물이 적어 보인다는 불만을 없애려고 생산 공정 개선으로 제품 내 공간 비율을 환경부 기준인 35%보다 낮은 25% 미만까지 낮췄다.

과대 포장 스낵류, 이른바 '질소과자'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오리온은 작년 11월부터 21개 제품의 포장을 축소하고 9개 제품의 양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오리온은 포카칩에 이어 지난달에는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 정(情)'의 양을 11.4% 늘렸다. 1974년 출시된 이후 국민 간식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초코파이는 현재 60여국에 수출돼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21억개에 이른다.

 이달 들어 뉴팝을 군옥수수맛으로 개선하면서 양을 10% 늘렸다.지난 3월에는 연간 약 88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 친화적' 포장재 개선작업도 벌였다.

    오리온은 10% 증량한 포카칩의 지난달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13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다른 제품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고 단행한 증량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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