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더 찾는 한국과자…해외 매출 '쑥쑥'
상태바
외국에서 더 찾는 한국과자…해외 매출 '쑥쑥'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5.12.17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리온, 해외 매출 비중 70% 육박

[코리아포스트=황명환 기자]    한국 제과업체들이 국내에서는 성장 정체로 고전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저출산 기조와 건강식품 선호 현상 등으로 국내에서는 과자 소비가 둔화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한국 과자가 고급 제품으로 통하며 'K-푸드'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업체는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국내외 제과사업부문 매출 합계 1조6천934억원 가운데 68.5%에 해당하는 1조1천595억원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매출은 5천33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오리온의 국내 제과 매출은 2012년 8천207억원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다. 그러나 올해 중국 매출은 9천9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2011년 42.9% 수준이었으나 현재 58.7%로 높아졌다. 오리온은 중국에서만 작년 기준으로 연매출 1천억원 이상 제품을 초코파이(1천520억원), 오!감자(1천880억원), 예감(1천730억원), 고래밥(1천470억원), 자일리톨껌(1천560억원) 등 5개 보유하고 있다.

오!감자는 지난달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단일국가·단일제품 기준 연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3분기까지 중국에서 제과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기업은 오리온과 성장률 2위인 프리토레이뿐이다.  오리온은 그동안 중국에서 5곳의 완제품 생산공장을 가동해 왔으며, 최근에는 감자스낵 원료 공장도 설립했다. 롯데제과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08년 벨기에 초콜릿 회사 길리안을 인수했으며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도 현지 브랜드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초코파이, 빼빼로, 칸초, 몽쉘 등을 러시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작년 국내외 총매출 2조6천억원 가운데 해외에서 8천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롯데제과의 국내 매출은 2010년 1조6천억원에서 작년 1조8천억원으로 큰 변화 없이 정체돼 있지만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3천억원에서 세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2010년 14%에서 작년 30%까지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2020년에는 해외 매출을 2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해태제과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6천33억원의 4.8%인 291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중국, 홍콩, 미국, 일본과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 에이스, 홈런볼, 오예스, 맛동산 등을 수출했다. 크라운제과는 같은 기간 3천205억원의 매출 중 6.8%인 217억원을 수출로 벌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쿠크다스, 하임, 버터와플, 참크래커 등이다. 중국 현지 생산에 집중하는 오리온이나 해외 브랜드 인수 전략을 택한 롯데제과와 달리 해태·크라운제과의 해외 매출은 전량 국내 생산 제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