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공백' CJ그룹 인사 단행…"위기상황 고려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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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공백' CJ그룹 인사 단행…"위기상황 고려 최소화"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5.12.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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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중국본사 대표, CJ대한통운 공동대표 겸직…사회공헌추진단 신설

[코리아포스트=정상진 기자]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CJ그룹이 23일 박근태 중국본사 대표의 CJ대한통운 공동대표 겸직을 골자로 한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은 이날 신임임원(상무대우) 33명을 승진시키고 43명을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CJ그룹은 "그룹 최고경영진의 장기 부재라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기존 임원들에 대한 승진인사 없이 신임임원만 승진 발령했다"며 "내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조직 재정비와 보직 변경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통상 연말에 신임임원 20∼30명을 포함해 90여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왔으나,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로 올해 인사에서는 신임임원 13명만을 승진시킨 데 이어 이번에도 현장 중심으로 신임임원 33명만 승진시켰다.

애초 CJ그룹은 이 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일인 15일 직후 경우 대규모 인사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이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인사가 보류됐다. CJ그룹의 이번에 박근태 중국본사 대표가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를 겸직토록 하고 김춘학 CJ건설 대표이사를 창조경제추진단장 겸직으로 발령냈다. 이철희 중국본사 운영총괄은 중국본사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CJ의 대표적인 '중국통'인 박근태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음으로써 CJ대한통운의 중국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9월 중국의 대형 냉동물류회사인 룽칭(榮慶·ROKIN)물류를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양승석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5조원대로 예상되는 매출액을 2020년까지 25조원으로 키우고 이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창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CJ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사회공헌추진단을 신설했다. 단장에는 변동식 총괄부사장이 임명됐다.

사회공헌추진단은 CJ나눔재단과 CJ문화재단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과 CSV경영 실천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CJ그룹은 설명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통해 그룹 초유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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