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서 G20 재무장관회의…국제 금융시장 정책공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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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서 G20 재무장관회의…국제 금융시장 정책공조 모색
  • 김한진 기자
  • 승인 2016.02.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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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환율정책 주목
▲ 개막 앞둔 G20 재무장관 회의장

[코리아포스트 김한진 기자] 주요 20개국(G20)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26일 중국 상하이에 모여 국제 금융시장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상하이 푸둥(浦東) 샹그릴라호텔에서 만찬 세미나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세계경제 하방리스크,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국제금융시장 안정 등 문제가 주된 안건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해 G20이 추진 중인 성장전략 이행, 통화·재정 등 거시정책 공조, G20 차원의 투자·인프라 확대 등 방안이 모색된다.

무엇보다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데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머리를 맞댄다. 그간 경기회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에 의존해 오던 각국 정부는 이제 구조개혁과 정부지출 확대를 병행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있다.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 앞서 "각국이 모든 정책 지렛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이런 정책를 취하는데 따른 부담이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지워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와 환율 변동성을 겨냥한 방안이 협의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세미나에서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 수단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과거 1985년 플라자합의와 같은 중국 위안화 절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받고 있으나 이번 회의에서 획기적인 타개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위안화 절하가 논의될 것이라는 주장은 선정적인 언론 추측일 뿐"이라며 위안화 환율 문제는 이번 회의의 의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각국은 중국이 향후 위안화 가치를 급격하게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요구하면서 자국 환율정책에 대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의장국인 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대외 소통을 늘리면서 경착륙론을 불식시키고 자국 경제의 견실한 펀더멘털 지표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응하는 G20 차원의 정책공조 강화 필요성을 밝히고 중국, 미국, 프랑스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중에서도 러우 부장과는 최근 대북제재 수위 논의와 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협의 문제에 따른 한중간 긴장이 경제·무역 관계로 파급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