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되는 중국의 중남미 진출, 투자액 2배 증대
상태바
가속화되는 중국의 중남미 진출, 투자액 2배 증대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02.29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 차관 규모 넘어서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29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미주대화(Inter-American Dialogue)가 발표한 보고서 ‘2015년도 중국의 대중남미 재정지원’에 따르면, 중국 국책은행의 대중남미 투자는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국책은행(중국개발은행(CDB), 중국수출입은행(CEXIM))의 대중남미 재정지원 규모는 290억 불로, 전년도인 190억 불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2005~2015년 누적액은 1250억 불로 기록됐다. 

이는 세계은행(WB)과 미주개발은행(IDB)이 2015년 중남미 지역에 제공한 차관 규모인 총 195억 불을 넘어서는 규모다. 

2015년 기준 중국의 중남미 지역내 주요 차관 대상국은 브라질(106억 불), 베네수엘라(100억 불), 에콰도르(70억 불)로, 대중남미 총 재정 지원액의 95%를 차지한다. 

중국은 인프라 및 에너지·광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석유의 경우 브라질 Petrobras(81억5000만불), 베네수엘라 PDVSA(50억 불) 등을 지원했다. 이 밖에 원자재 분야에서는 ▲브라질 콩 가공 설비(12억 불) 인프라 분야에서는 ▲에콰도르 교통·교육·보건 인프라(53억 불) ▲볼리비아 도로건설(8.53억 불) ▲코스타리카 산 호세(San José)-리몬(Limón)간 고속도로 건설(3억9500만 불) ▲바베이도스 관광단지 재개발(1억7000만 불) 등을 지원했다. 

중국 상업은행들의 대중남미 차관 제공도 증가 추세다. 2015년 중국은행(BOC)이 에콰도르 인프라 개발에 4억8000만 불을 제공했으며, 중국공상은행(ICBC)이 브라질 석유공사 Petrobras와 철광석 기업 Vale에 각각 20억 불, 40억 불을, 아르헨티나 원전공사 Nucleoeléctrica에 47억 불을 제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이 대중남미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중남미 지역의 저성장으로 중남미 에너지·인프라 분야 자산 취득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대중남미 재정지원은 사업 리스크가 높은 에너지·광업 등의 일부 산업과 경제위기 가능성이 있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일부국가에 집중되어 있어 향후 차관 상환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며 "재정지원 대상 분야 및 국가의 다양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