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류시장, 경기침체에 중저가 브랜드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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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류시장, 경기침체에 중저가 브랜드 호황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6.03.0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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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의류 러시아향 수출 감소세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러시아의 의류시장이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패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의 의류시장은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중저가 위주의 소비패턴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러시아 의류시장 규모는 연간 약 330억 유로 규모로, 2014년 8% 성장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현지 리서치업체인 FCG에 따르면, 서방국가 경제제재와 유가하락 등으로 경기침체와 환율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최근 고가브랜드 제품 구매를 줄이는 대신 중저가 의류 소비는 늘려 러시아 의류시장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많은 외국 브랜드 중 New Look, River Island 등 일부 업체가 최근 시장에서 철수했고, Stockmann, Adidas 등은 매장을 축소하거나 신규 오픈 계획을 연기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저가 브랜드가 강세다.

2015년 한해 동안 한국의 On & On 등 약 15개의 중저가 위주의 신규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알리바바, JD.com 등이 주도하는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럽 제품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FTEC에 따르면, 2015년 1~8월 기간 유럽산 의류의 대러시아 수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가별로 영국 46%, 이탈리아 32%, 독일 30% 감소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기존 확고한 점유율을 차지하던 업체들이 주춤한 반면, ZARA, Mango, Bershka, PULL & BEAR 등 중저가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관련 업체들은 러시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면밀히 조사해 러시아 시장 진출에 활용하고, 진출 초기에는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FTA를 체결한 베트남을 제품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등 현지 상황에 특화된 시장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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