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부도 위기 몰린 베네수엘라·아제르바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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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부도 위기 몰린 베네수엘라·아제르바이잔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6.03.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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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저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아제르바이잔이 부도 위기에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10일 21개 주요 산유국의 부도위기 가능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해 산유국의 부도위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것이다. 

최근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확대와 OPEC의 감산합의 실패, 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에 따라 현재 초저유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사우디,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산유국의 부도발생 가능성이 가중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지속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저유가 기조는 교역조건 개선, 기업생산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단기적으론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전세계적 무역규모 감소와 신흥국 환율급등 등으로 금융불안을 야기시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산유국 중 베네수엘라와 아제르바이잔은 국가 부도 위험성이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이들 국가는 저유가에 따른 급격한 재정 수입 감소와 CDS 프리미엄 급등, 긴급 구제금융 요청 등이 고려돼 단기적으로 부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위험국으로 분류된 브라질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이라크 러시아 콜롬비아 등 9개국은 재정적자 심화, CDS 프리미엄 및 환율급등 등의 이유로 중장기적으로 부도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이란 오만 알제리 등 저위험국 5개국은 CDS 프리미엄 급등, 환율 최고치 경신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양상이 심화됐으나 경제여건 등이 양호해 부도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등 5개국은 장기간 축적해온 오일머니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기조로 재정여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양호한 국제신용평가(A-이상)가 감안돼 기타국으로 분류됐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주요 산유국의 부도위험 동향과 함께 신흥 개도국의 정치·경제 현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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