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선호하는 카타르, 수리용 부품 시장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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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선호하는 카타르, 수리용 부품 시장 '각광'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3.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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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높은 선호도 보여

[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최근 카타르 소비자들의 중고차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카타르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11만대에 이르며 전년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타르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차 구입보다는 중고차 구매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소비패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유가 하락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 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타르 경제상무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신차의 가격이 주변 GCC국가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신차 구매가 꺼려진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93%가 차량 정비가격이 높아 유지비가 많이 들어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카타르 정부는 지정된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서비스를 받아도 되는 법안을 발표, 소비자가 가격을 비교해 원하는 센터를 찾아 점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건설, 인프라 구축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등으로 카타르 내 외국인 인구 유입이 자가용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택시와 같은 상업용차 판매량은 2014~2015년 1년 동안 5%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개인 자가용은 약 10% 가량 증가했다.

중고차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차량수리용 부품 수입액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수입액은 2012~2014년까지 자동차 판매대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차량 관련 부품의 수입액은 지난 1월 한달간 약 3억달러에 달했으며, 최근 3년간 한국 제품의 수입액은 5~6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카타르 자동차 시장에서는 중고차의 선호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리용 부품시장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는 국산부품에 높은 선호도를 보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의 수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카타르 시장에서 두각을 내지 못하는 블랙박스와 같은 아이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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