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질환 치유법] 갈색지방, 5%의 착한지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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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질환 치유법] 갈색지방, 5%의 착한지방이란?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3.3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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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우리 몸에 구석구석에 위치하고 있는 지방, 지방은 일견 어디에도 쓸모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몸에 이로운 착한 지방이 있다고 한다. 이른바 갈색지방이 그것이다. 자세한 내용 들어본다.

 

문=날이 따뜻해지면서 지방을 빼고 멋진 몸을 만들려는 사람이 많은데요. 그만큼 지방은 보기에나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인식만큼이나 건강에 해로울까요?

답=일단, 우리가 걸어다닐 때마다 출렁거리는 살들의 근원이 지방 세포라는 점에서 그렇다. 또, 지방이 혈관에 끼면 각종 심혈관질환이 따르며, 내장에 쌓이면 내장 비만이 생겨난다는 것도 우리가 지방을 좋아할 수 없는 이유들이다.

 

문=이런 지방에도 종류가 있다고 하던데요.

답=앞서 설명한 것처럼 해로운 지방을 우리는 흔히 중성지방 혹은 백색 지방이라고 부르며, 이는 우리 몸속 지방의 95%를 차지한다. 우리가 다양한 경로로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면 중성지방은 유리지방산으로 분해돼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 된다. 우리를 괴롭게 하는 건 유리지방산으로 바뀌는 데 실패한 잉여 지방들이다.

 

문=나쁜 지방과는 반대로 착한 지방이 있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답=소모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이유로 체내에 축적되는 중성지방 때문에 사람들은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는 5%의 착한 지방을 잊어서는 안 된다. 5%의 착한 지방은 크게 베이지색 지방과 갈색 지방으로 나뉜다. 이 두 지방이 착한 이유는 이들이 살을 '빼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문=지방이 살을 찌우는 게 아니라 빠지도록 한다구요?

답=원리는 간단하다. 갈색 지방은 백색 지방을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소위 팀킬(?)을 일삼는 존재다. 지방의 탈을 쓴 스파이 같은 존재지만, 우리에겐 참 고마운 존재다.

 

문=누구나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말인가요?

답=애석하게도 이런 갈색 지방은 모든 성인에게 있지는 않다. 보통 몸집이 작은 동물이나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갓 태어난 포유류 새끼들은 체중의 25%가 갈색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갈색 지방은 성장하면서 대부분 사라진다. 성인 육체의 경우 약 50∼100g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어린이들에 비해 성인들이 살을 빼기 어렵다는 뜻인가요?

답=그렇다. 하지만 좌절하기에는 이르다. 우리에겐 베이지색 지방이 있다. 베이지색 지방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베이지색 지방은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백색 지방과 다를 바가 없다. 평소에는 백색 지방과 똑같이 살을 찌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베이지색 지방을 갈색 지방처럼 활용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답=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 번째는 낮은 강도의 운동을 장시간 동안 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몸을 서늘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 몇 가지 노력만 기울인다면 우리는 베이지색 지방을 갈색 지방으로 만들 수 있고 타고난 갈색 지방 보유자들에 꿀리지 않을 수 있다.

 

문=갈색 지방과 온도와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답=사실이다. 춥게 느낄수록 갈색 지방이 높다. 상황에 따라 흰색 지방이 갈색 지방으로 변할 수 있다. 호주의 가르반 의료 연구원에 의하면 매일 10시간씩 실내 온도 19도인 건물 안에서 한 달 동안 지낸 사람들의 갈색 지방 비율이 30-40% 늘었다.

 

문=갈색 지방에 대한 미신도 있다던데.

답=갈색 지방이 에너지를 태우며 열을 만든다면 우리 몸속에서 불이 나는 것도 가능치 않느냐는 추측이 있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 내에서 자연 연소가 가능하다는 증거는 없다. 갈색 지방이 불을 일으킨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나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아직도 종종 고개를 드는 것만은 사실이다.

 

문=날씬한 사람이 갈색 지방이 많은가요?

답=대체적으로 그렇다. 날씬한 사람의 갈색 지방양이 평균적으로 더 높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갈색 지방은 사과나 오메가-3가 함유된 연어, 매운 음식, 카테킨이 풍부한 녹차에 많이 들어있다. 이 밖에도 유산소 운동보다는 윗몸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스쿼트와 같은 중·저강도의 근력운동이 갈색지방을 얻는 데 좋다.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편견을 버리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올 여름 건강과 몸매를 되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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