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매각'에 현대증권 직원들도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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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매각'에 현대증권 직원들도 좌불안석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3.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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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한국금융 반대…현정은 회장 항의 방문"

[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현대증권[003450] 새 주인을 가리는 작업이 막판 혼선을 거듭하면서 현대증권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3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한국금융지주로의 매각 반대 의사 등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 6명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사옥을 항의 방문했으나, 현 회장과의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계속 연기되며 시장에서 각종 설이 나돌자 내부 직원들의 동요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현대증권 직원들은 한국금융지주로의 매각을 꺼리는 분위기다.

계열사 한국투자증권과 사업 모델이나 몸집이 비슷해 구조조정 강도가 셀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서다. 현대증권의 한 직원은 "증권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KB금융지주[105560]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조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현대증권의 매각 과정에서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매각 과정의 투명성조차 담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대증권 매각은 현대그룹 재무 위험 때문에 진행되고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의 신중함뿐 아니라 현대증권 조합원에 대한 생존권과 영업권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매각 저지 결의 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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