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 비상경계령에도 두 가족 7명 종적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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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생일 비상경계령에도 두 가족 7명 종적 감춰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4.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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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북한에서 일가족 동반 탈북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탈북은 북한당국이 김일성 생일(4월15일)인 태양절을 맞아 4월1일부터 20일까지 ‘특별경비주간’을 설정하고 비상경계령을 발동했음에도 일어났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특별경비주간에 내린 비상경계령에 따라 국경지역 도로와 산길까지 모두 통제되고 있지만, 무산군에서 4월 15일 두 가족 7명이 밤새 종적을 감췄다"며 "국가보위부가 즉시 조사에 착수했지만 (가족을 찾을 수 없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특별경비주간에는 국경경비대와 노농적위대, 인민반(주민세대)까지 총출동해 3중, 4중으로 그물망 경비체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어떻게 가족 탈북사건이 일어났는지 현지 주민들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설령 '특별경비'를 진행한다 해도 명절이면 근무를 맡은 보위부 요원과 국경경비병들부터 술에 취해 있어 경비망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설(1월 1일)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 국경절(9월 9일), 당 창건 일(10월 10일)이 오면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설정하고 비상경비태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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