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중국 환경보호부가 올해 1분기 전국적인 단속을 통해 19개 성(省)에서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 75개 기업을 적발, 명단을 공개했다.
31일 관영 뉴스사이트 중국망(中國網)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기업 가운데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중국석유·CNPC), 화뎬(華電)국제전력회사, 중국석유화공그룹(중국석화·시노펙) 등 국영 에너지회사가 대거 포함됐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해 위반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업체들에 대해서는 무더기 처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74개 업체 중 2개 업체는 폐수 관리 기준을 초과했고 나머지 73개 업체는 배출가스 관리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당국은 올해부터 시작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따라 공업오염원 배출기준치 도달계획을 시행하면서 오염배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1분기에 집중 점검했다.
오염물질 기준치 초과업체는 허난(河南)·후베이(湖北)·네이멍구(內蒙古)·랴오닝(遼寧)성 등 19개 성에 걸쳐 분포했으며 중앙 국유기업의 산하 업체와 상장 업체가 상당수 포함됐다.
중국석유 다롄(大連)석유화학지사, 지린(吉林)석유화공지사 동력공장, 다칭(大慶)석유화공지사 정유공장, 안산(鞍山)강철그룹 광업회사 치다(齊大)산 철광 등 중앙국유기업 지방 소재 업체들이 오염물질이 포함된 배출가스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했다.
이들 외에 중국 야오화(燿華)유리제조그룹(친황다오<秦皇島>야오화유리공업원회사) 등 중견 상장기업들도 페기물 다량배출 업체 명단에 포함됐다.
환경보호부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을 관련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고 앞으로 매분기 주요 오염물 배출업체 명단을 공개하면서 전 분기 시정내용을 함께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