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실, 국민 지지 회복하고자, 첫 외부 회계감사 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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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왕실, 국민 지지 회복하고자, 첫 외부 회계감사 받기로…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6.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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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

[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스페인 왕실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고자 처음으로 별도의 회계감사를 받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임에 따르면 펠리페 6세 국왕은 독립된 감사관이 왕실의 회계 장부를 검토하도록 허용했다.

지금까지 스페인 왕실 회계감사는 내부적으로 이뤄졌으며 왕실이 사용한 공금 내용이 공개된 것도 처음이다.     

지난해 중재위원회가 감사한 왕실의 회계 기록에 따르면 왕실의 전체 예산은 770만 유로(약 102억4천만원)였다.

펠리페 국왕은 2014년 즉위 이후 연봉을 20% 자진 삭감해 23만6천544유로(약 3억1천만원)를 받았다.

레티시아 왕비는 13만92유로(약 1억7천만원), 부모인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과 소피아 왕비는 각각 18만9천228유로(약 2억5천만원)와 10만6천452유로(약 1억4천만원)을 받았다.

왕실은 '공식 활동과 사회 행사'에 66만1천 유로(약 8억7천만 원), 여행에 13만 유로(1억7천만 원)를 썼다.

펠리페 국왕은 카를로스 전 국왕의 호화 코끼리 사냥 여행과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의 부패 추문 등으로 왕실의 인기가 추락하자 2014년 6월 왕위를 물려받았다.

이후 펠리페 국왕은 왕실 규모를 줄이는 등 검소하고 조심스러운 행보로 신뢰를 회복해 왔다.

하지만 펠리페 국왕 부부가 2014년 10월 부패 추문에 연루된 은행가에게 휴대전화로 지지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지난 3월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탈세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작위를 박탈당하고 1975년 왕정복고 이후 왕실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나 공주는 지난 3월 법정에 출석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 지난 3월 법정에서 증언하는 크리스티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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