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향한 美 IT기업의 러브콜…애플·페북 이어 MS CEO도 중국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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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향한 美 IT기업의 러브콜…애플·페북 이어 MS CEO도 중국 찾아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6.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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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팀 쿡 CEO,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에 이어 중국을 찾았다.

2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인도와 싱가포르를 거쳐 중국 베이징을 마지막으로 아시아 순방을 마쳤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규제 문제나 현지 기업들과의 극심한 경쟁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사티아 나델라 MS CEO

나델라 CEO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현지 개발자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었다.

MS는 사물인테넷(IoT) 사업을 주력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국 개발자들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델라 CEO는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개발자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세계 제조업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제조업이 기반을 둔 지성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는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코딩도 중국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아주르 사물인터넷 랩을 개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랩은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자료를 모으고, 이를 클라우드에 연결해 분석하는 뼈대가 될 수 있다.

리서치회사 주니퍼는 전 세계 사물인터넷 기기 숫자가 작년 134억 개에서 2020년 385억 개로, 28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MS는 개발자들이 자사의 클라우드에서 앱을 개발해 매출이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애플과 페이스북 CEO도 중국에서 개발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나델라 CEO는 이어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SAIC)이 MS를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 당국자들을 만났을 것으로 CNBC는 추정했다.

앞서 애플과 페이스북 CEO도 각각 당국자를 만나 회사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나델라 CEO는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와 기기에 MS 소프트웨어를 사전설치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IT기업들이 주로 쓰는 방법이다. 앞서 MS는 작년 말 중국전자기술그룹과 동업관계를 맺고 합작회사를 만들어 윈도 10을 중국 정부 기관과 국유기업에 배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는 이 밖에 칭화대학 경영대학장과 만나 담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MS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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