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도 파업 끝나나…유로 2016 앞두고 파업 종료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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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도 파업 끝나나…유로 2016 앞두고 파업 종료 안간힘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6.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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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시내 철도역 플랫폼 모습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프랑스 정부가 노동법 개정 문제로 촉발된 철도 파업 등을 오는 10일 '유로 2016'(유럽 축구 국가대항전) 개막전까지 끝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까지 엿새 동안 파업을 이어온 프랑스 국영철도(SNCF) 노조는 7일 새벽 19시간의 노사 협상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욤 페피 SNCF 사장은 협상 뒤 현지 라디오 유럽1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성공했으며 직원들이 더는 SNCF와 관련된 문제로 파업할 일은 없다"면서 "노조가 이달 14일까지 합의안에 서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페피 사장은 8∼9일 철도 운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일부터 지속한 파업으로 전날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속철도 TGV는 60%만 정상 운행했다.

페피 사장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해가 작년 한 해 이익과 맞먹는 3억 유로(약 4천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약 2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로 2016 대회 개막 전에 파업을 끝내고자 온 힘을 쓰고 있다. 유로 2016은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유럽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하지만, 철도 파업과 함께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조종사 노조도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파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지역 일간지 라 브와 뒤 노르와 인터뷰에서 "파업을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대화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노조를 압박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인데 파업으로 국민에게 근심을 안겨주고 실제 프랑스 모습과 다른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노조가 책임 있게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고자 근로 시간을 연장하고 직원 해고 요건을 완화한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강행하고 있으나 노조가 반대 파업을 벌이면서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는 등 사회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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