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5월 기록적 자폭 테러, 급증…한 달간 1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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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5월 기록적 자폭 테러, 급증…한 달간 119건"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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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지 군사적 압박받자 비대칭 전술로 전환

[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자살폭탄 테러가 지난달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친(親)IS 성향의 아마크통신은 8일(현지시간) 5월 한 달 동안 IS가 119건의 '순교자 작전'을 수행했다고 집계했다.

'순교자 작전'은 자살폭탄 테러를 뜻한다.     

아마크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IS가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 489건 가운데 5월이 약 25%에 차지했을 만큼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 국무부의 보고서와 비교해보면 지난달 IS가 자행한 자살폭탄 테러의 증가세는 기록적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IS를 비롯한 전 세계 테러조직이 벌인 자살폭탄 테러는 726건으로, 한 달 평균 60.5건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고려하면 IS가 5월 한 달간 벌인 자살폭탄 테러는 지난해 테러조직을 통틀어 집계한 한 달 평균치의 배가 되는 셈이다.

이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요 점령지에서 강도 높은 군사적인 압박을 받게 되면서 상대방의 주요 도시를 자살폭탄 테러라는 비대칭 전술로 역공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도 전세계 자살폭탄 테러의 건수가 전년 대비 26%나 높을 만큼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나 올해엔 IS의 테러가 더 기승을 부리면서 그 추세가 가속될 전망이다.

자살폭탄 테러의 인명 피해는 다른 수법의 테러보다 4.6배 많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올해 IS가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489건) 중 303건이 이라크에서, 175건이 시리아에서 발생했다. 이라크에선 이라크 정부군의 IS 격퇴전이 집중된 안바르주에서 15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났다.

한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9일 자살폭탄 테러 2건이 터져 최소 27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시아파 집중 지역에서 터진 테러로 민간인 15명이 숨졌고, 바그다드 북부 군 검문소에 폭탄을 실은 차량이 돌진, 군인 5명 등 12명이 사망했다.

IS는 이들 자살폭탄 테러 2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인터넷에 올린 성명에서 "시아파 민병대와 이라크 정부군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IS의 주요 거점 팔루자에서 2주째 탈환 작전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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