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IA국장 "새 대통령에 최우선 보고 현안은 사이버안보-테러-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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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국장 "새 대통령에 최우선 보고 현안은 사이버안보-테러-북핵"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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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CIA국장, 새 대통령 첫보고 현안에 '북핵' 포함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6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발언하고 있다. 브레넌 국장은 내년 초 취임하게 될 새 미국 대통령에게 최우선 보고할 사항이 무엇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사이버 안보 및 테러 대책과 더불어 북핵 문제라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과 김정은의 잇따른 도발, 그리고 핵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개발로 더욱 명백해진 핵확산 문제는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사안"이라며 "북핵은 역내(한반도)뿐 아니라 우리한테도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미국 정보 당국이 내년 초 취임할 새 미국 대통령에게 최우선으로 보고할 현안에 사이버 안보 및 테러 대책과 더불어 북핵 문제가 포함됐다.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만약 당신이 정권인계 작업을 돕는다면 새 대통령에게 적색 경고등(blinking red·시급한 현안)이 켜진 현안으로 무엇을 먼저 보고하겠느냐'는 제임스 랭크포드(공화·오클라호마)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 존 브레넌 美CIA 국장

브레넌 국장은 사이버 안보, 테러, 북핵을 차례로 병렬적으로 거론하면서 북핵에 대해 "북한과 김정은의 잇따른 도발, 그리고 핵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개발로 더욱 명백해진 핵확산 문제는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사안"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북핵은 역내(한반도)뿐 아니라 우리한테도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사이버 안보와 관련해선 "이런 이슈를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임기 4년 또는 8년 전체를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레넌 국장은 또 테러 위협에 대해 "테러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우리를 괴롭힐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는 사이버 안보, 그리고 FBI(연방수사국)와 NSA(국가안보국), CIA 등 관련 당국이 어떻게 이 나라를 안전하게 보호할지와도 관련된 이슈"라고 설명했다.

브레넌 국장은 아울러 중동 및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불안정성과 미흡한 통치능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IS(이슬람국가)나 알누스라 전선, 보코하람 조직원들은 자신들을 소말리아인이나 나이지리아인, 예멘인 등으로 생각하지 않고 특정 종파 또는 테러조직 일부로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브레넌 국장은 이와 함께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 총기 테러의 성격에 대해 IS와 직접 연관되지 않은 외부 동조자가 테러를 저지르도록 조장한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그는 "올랜도와 (캘리포니아주의) 샌버너디노, 그리고 다른 곳에서 봤던 것처럼 IS와 직접 연계되지 않은 동조자들이 공격행위를 하도록 조장하고 있다"면서 "IS는 적어도 2014년 이후부터 외국(IS 점거지역 이외 국가)에서의 (테러)공격을 지시하거나 조장할 수단을 마련하려고 해왔다. 그런 시도의 결과로 생긴 대표적 사례가 파리와 브뤼셀 테러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S가 "조직원들을 서방에 침투시키기 위해 합법적인 여행 방법이나 밀수 경로는 물론 난민 이동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IS 격퇴전 성과에 대해 브레넌 국장은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이 중요한 성과를 냈다"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점거 지역의 상당 부분을 상실했고 재정 여력이나 선전활동 능력이 위축돼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레넌 국장은 "우리의 (IS 격퇴) 노력은 IS의 테러행위 역량이나 (테러공격을) 국제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IS가 지리적 측면에서의 손실을 막으려고 게릴라 전술에 점점 더 의존할 것"이라면서 "IS는 원유 판매나 지역 주민들에 대한 '과세'를 통해 여전히 매월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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