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에서 한발 더…日유니레버 "언제, 어디서나 근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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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에서 한발 더…日유니레버 "언제, 어디서나 근무 OK"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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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최근 도요타가 파격적인 재택 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한 외국기업 일본 법인이 근무 시간과 장소를 사원이 자유롭게 택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소비재 제조업체 유니레버 재팬은 하루 7시간 35분 근무를 기준으로 해서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사원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근무 장소도 자택, 카페, 도서관 등 직원이 원하는 곳으로 택할 수 있도록 하는 'WAA'(Work from Anywhere and Anytime) 제도를 내달 1일 도입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20일 밝혔다.

공장근무자 등 일부 사원을 제외한 약 400명의 사원이 적용 대상이다.

 

유니레버 재팬은 새 근무 제도에 따른 사원의 하루 스케줄 '예시'도 친절하게 홈페이지에 올렸다.

예시에 따르면, 보육원에 다니는 아이가 있는 사원은 오전 6∼7시 아이가 깨기 전에 회의를 준비하고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아이를 등교시킨 뒤 오전 8시30분∼오전 11시 자택에서 근무를 하고 전화 회의를 한다.

또 오전 11시부터 한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3시 30분까지 재택근무를 한 다음 오후 3시30분∼오후 8시 보육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고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이어 오후 8시부터 30분간 메일을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 총 7시간 30분의 노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다른 예시인 '몸을 움직이길 좋아하는 사원의 하루'는 오전 8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카페에서 메일을 체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후 4시까지 사무실에서 근무(중식 및 통근 각 1시간은 근무시간서 제외)한 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조깅, 식사, 목욕 등을 한 다음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재택근무로 하루 8시간 근무를 채우게 된다.

유니레버 재팬은 이 같은 제도의 도입 배경에 대해 "다양성은 우리의 경영 전략 중 하나"라며 "모든 직원이 자신답게 일하면서 한 팀으로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사업 성장의 기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유니레버 재팬의 도쿄 본사 모습[유니레버 재팬 홈페이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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