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외국인 보유비율 30% 밑돌아…하락 4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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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외국인 보유비율 30% 밑돌아…하락 4년 만에 처음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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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일본 주식시장이 급락장세를 보이자 1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5조엔(약 55조9천억원)이라는 거액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 도쿄증권거래소 .일본 도쿄 니혼바시카부토초에 있는 도쿄증권거래소. 2014년 9월의 모습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등의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일본 주식분포 상황 조사결과 지난 3월말 현재 외국인의 주식보유비율(금액 기준)은 전체의 29.8%인 154조엔이었다.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보유비율 하락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나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불투명성 등 때문에 닛케이 평균주가가 그사이 13% 하락하자 일본의 수출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빼낸 영향으로 풀이됐다.

▲ 도쿄증권거래소 새해 첫 주식거래 기념식 , 1월 4일 도쿄 니혼바시카부토초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새해 첫 주식거래 기념식에서 기모노차림의 여성 등 참가자들이 한해 동안 활발한 주식거래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고 있다.

          

외국인은 2015회계연도에 일본주식을 약 5조엔 순매도했다. 주가가 하락한 영향까지 겹치며 3월말 보유액수는 154조엔(약 1천724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8조엔 감소했다.

외국인 보유비율은 2011년도에 하락했다가 2차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한 2012년도(28,0%)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2013년도 30.8%, 2014년도 31.7%까지 상승했었다.

1년 사이에 외국인 보유비율이 하락한 업종은 자원 관련이나 전자부품 등이다.

플랜트 기업 닛키는 저유가로 자원개발사업이 줄면서 7.9%포인트 하락했다.

종합상사도 자원가격 하락이 부담이 됐다. 미쓰이물산은 외국인 비율이 7.7%포인트 떨어졌다.

2015회계연도에 처음 최종적자를 낸 미쓰이물산은 내년 3월에 종료되는 2016회계연도에 배당을 축소할 의향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들이 배당의 불안정성을 싫어해 팔아치운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자부품주인 미네베아는 9.4%포인트 하락했는데,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가 침체되고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도쿄증권거래소 등은 2015회계연도 일본의 개인주주 증가 수가 362만명으로, 통계가 남아 있는 1967년 이래 최대였다고 발표했다. 유초은행 등 일본우정그룹 3개사가 상장한 영향이다.

일본우정그룹 상장 때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의 보급으로 개인투자의 증가를 뒷받침했다.

도쿄증시의 주식분포상황에 따르면 3월말 개인주주는 4천944만명이다. 일본주식 보유비율은 0.2%포인트 늘어난 17.5%로 4년 만에 상승했다. 전체 주주는 5천80만명으로 처음 5천만명 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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