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역내은행의 역외 위안화시장 거래 허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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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역내은행의 역외 위안화시장 거래 허용 추진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6.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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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역내은행들과 역외 위안화 시장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중국 위안화의 역내외 환율 수렴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21일 낸 공식성명에서 중국이 외환시장 개방을 확대함에 따라 중국 시중은행이 역내외 외환시장의 통합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규제 완화는 중국 당국이 역내외 환율 통합을 위해 추진해온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역내 외환시장에서 외국 금융기관의 거래를 확대 허용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역내은행들과 역외시장에서의 질서정연한 참여에 관해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상수지 내 거래에만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고 NAB 은행의 크리스티 탄은 추정했다. 자본수지 거래는 제외다.

중국 역내 환율은 고시환율을 기준으로 특정 밴드 내에 묶여있지만, 홍콩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역외 환율은 변동성이 훨씬 크다.

올해 1월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위안화 매도에 대거 나서면서 역내외 환율의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졌었다.

팀 컨돈 ING 아시아리서치부문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역외시장이 역내시장에 흡수되는 게 목표일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역내 위안이 충분히 정착된 상태여서 역내은행의 역외시장 거래를 허용해도 자본 흐름이 불안해지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초 위안화 가치는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지만 연초와 같은 패닉은 없었고 자본유출 속도도 느려졌다.

위안화 가치는 현재 달러당 6.5754위안에서 연말까지 1.9% 떨어질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여부를 결정할 때 역내외 위안화 환율 격차를 주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로 지목한 바 있다.

▲ 중국 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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