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스트리밍 1위 스포티파이 이용자 1억명 돌파…광고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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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스트리밍 1위 스포티파이 이용자 1억명 돌파…광고사업 강화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6.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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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음악스트리밍 서비스 선두주자인 스포티파이가 월간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면서 광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현재 3천만명의 유료 회원을 자랑한다. 전세계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억명을 넘어섰다.

스포티파이는 창사 이후 지금까지 광고가 붙는 무료 서비스와 광고가 없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주력해왔다.       

5년 전 이 회사에 합류한 제프 레빅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사내외에서 광고가 붙는 무료 서비스는 그저 유료 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고사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다니엘 에크 최고경영자(CEO)가 칸 광고페스티벌에 처음으로 참석해 연설하기로 한 것이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비록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었다. 스포티파이는 광고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대형 광고회사들과의 계약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 달에 1억 명의 이용자가 스포티파이를 찾는다는 것은 유료 회원이 아닌 이용자들을 통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잠재력 덕분에 지난해 6월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85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스포티파이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스포티파이는 대형 광고회사들과의 제휴를 모색하는 한편, 인력을 보강하고 광고의 다양화도 추진하고 있다.

레빅 CMO는 지난달 폭스와 CNN의 임원을 지낸 리버티 카라스 켈리를 미주마케팅담당 책임자로 불러들였고 베보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었던 다니엘 리는 글로벌 파트너 솔루션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래빅이 CMO를 맡을 당시 스포티파이는 데스크톱 광고에 치중하고 있었지만 그 후 자체 광고 서버를 구축하고 특화된 오디오와 비디오 광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광고업체인 영국 WPP의 마틴 소렐 CEO는 유료 회원 방식의 서비스로 출발했던 미디어 회사들이 답습했던 패턴을 스포티파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들이 수년간 기반을 구축한 뒤에 새로운 매출 흐름의 개발을 도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하면서 "숫자 기준으로는 아직 스포티파이의 광고사업이 작은 편이지만 그들은 광고에 진지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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